400년 수령 보호수로 유명한 달성 추보당(追補堂)
400년 수령 보호수로 유명한 달성 추보당(追補堂)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0.08.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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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보당의 건축적, 민속적 가치 인정, 2015년 대구 문화재 자료 제56호 지정
명문가를 탄생시킨 비결, 수백년 이어온 청백가성, 충효세업, 곽씨 집안 가훈
추보당 사당앞 400년 배롱나무 2그루 거목, 1999년 달성군 보호수로 지정
포산고가 1천 3백평 8동 건물, 청백리 정신과 문향이 느껴지는 명문 종가
추보당 사당앞에 400년 배롱나무 보호수가 활짝피어 매혹적인 자태를 뽑내고 있다. 장희자 기자

추보당(追補堂)은 현풍 곽씨들의 위선재사(爲先齋舍)로서 대니산 남쪽 솔례(率禮)마을의 뒤편 언덕배기인 달성군 현풍읍 삼강1길 22번지에 있다. 추보(追補)는 추원보본(追遠報本)의 약자로 조상의 덕을 생각하고, 자신이 태어난 근본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다는 뜻이다.

추보당 정문인 포산제일문은 외세의 침입을 방비하기 위한 성문 같은 느낌이 든다. 장희자 기자

추보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가운데 대청을 두고 양 옆에 방을 둔 경상도 재실의 전형적인 건축형식이다. 1746년 창건 이후에 여러 번 건물을 보수했을 것으로 보이나 전해 오는 문서가 없다. 다만 1981년에 고쳐 지을 때 일부분이 변형되었으나 원래의 모습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문을 오른쪽으로 돌면, 사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양쪽으로 배롱나무 보호수가 만개한 모습으로 맞이한다. 장희자 기자

이 건물에서 주목되는 것은 제청의 용도로 건립되었다는 것이다. 제청은 제사를 지내기 위한 건물로 일반적으로 조선 중기 이전까지 종택으로 지었으나, 조선 후기에 지어진 예는 많지 않은 점에서 건축적, 민속적 가치가 있다. 2015년 5월 11일 대구 문화재 자료 제56호로 지정 됐다.

사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양쪽으로 420년 수령의 배롱나무 2그루가 있는데, 수고 7m, 나무둘레 135㎝ㆍ65㎝, 나무직경 0.16m로 1999년 7월 22일 달성군에서 보호수로 지정 됐다. 해마다 배롱나무꽃이 피는 7~8월이 다가오면 전국의 사진작가들로 붐빈다.

본채와 서편으로 나란히 있는 추보당 건물로 고산포가라는 편액을 달고 있다. 장희자 기자

포산고가는 1천 300평의 넓은 대지 위에 생활주거를 위한 솔례정사를 비롯해 건물 8동이 일곽(一廓)을 이루고 있다. 포산제일문이라 적힌 정문 오른쪽으로 돌아 마당에 들어서면 종가 본채가 있으며, 처마에는 솔례정사(率禮情舍)란 편액이 걸려 있다. 내부에는 백인당(白刃堂), 시례전가(詩禮傳家) 등이 각각 걸려 있고, 청백리 선조의 유언과 한시를 붓글씨로 적은 액자, 교지 등이 걸려 있어 문향이 느껴지는 종가 분위기다.

추보당 건물 좌측 계단을 오르면 성인재(成人齋)와 배롱나무꽃이 만발한 사당이 보인다. 장희자 기자

좌측에 나란히 추보당 건물이 있으며  6.25사변때도 피해를 입지 않은 유일한 건물로, 280년된 고풍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처마엔 포산고가(苞山古家) 편액이 걸려 있다. 강당 중앙에 추보당 편액, 그 좌우에 추보당기와 추보당중수기가 걸려 있다.

동쪽 방앞에는 청백가성(淸白家聲) 서쪽 방 앞에는 충효세업(忠孝世業)백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구거당(九居堂)은 종가 앞에 자리한 별채인데, 기둥에는 두 폭의 주련이 걸려있고 집 뒤에도 서각액자가 걸려 있다. 추보당 좌측계단을 통하여 한단 높은 사당 공간에 들어서면 성인재(成人齋)라는 신축한 재실과 사당이 있다.

포산고가는 1천 300평 규모로 성인재(成人齋)는 신축한 재실이다. 장희자 기자

  명문가(名門家)를 탄생케 한 가훈과 공덕에 대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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