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 이야기] 현풍휴게소 500년 느티나무
[노거수 이야기] 현풍휴게소 500년 느티나무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1.08.25 1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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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
2014년 대한민국 경관 대상 최우수상 수상
현풍휴게소 500년 느티나무. 박미정 기자
현풍휴게소 500년 느티나무. 박미정 기자

 

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 창원 방향 현풍휴게소(대구 달성군 현풍면 성하리 286)에는 '500년 느티나무 이야기'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오가는 운전자 및 여행객들에게 휴식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의 느티나무는 1999년 보호수로 지정, 2014년 대한민국 경관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978년 9월에 개장되었으며, 연중무휴이다. 나무의 키는 약 13m, 지름 1.6m이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의 보호수 9천7백1그루 중 58%를 차지하고 있다. 

현풍휴게소 500년 느티나무 입구. 박미정 기자
현풍휴게소 500년 느티나무 입구. 박미정 기자

 

이곳 마을 당산나무인 '500년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테마공원은 지압계단을 따라 느티나무의 역사, 유래, 전설 등으로 사계가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느티나무 도서관, 소원 우체통, 느티나무 벤치, 포토존 등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가는 새들의 쉼터도 무료로 지어주었다는 것이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500년 느티나무 이야기' 테마공원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있다. "1977년 현풍휴게소 건립 공사를 하던 불도저가 평탄작업을 하던 중 느티나무를 향하기만 하면 엔진이 꺼져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창원 친정나들이를 갈 때마다 가족과 현풍 휴게소 느티나무를 찾는다는 이선화 씨(38)는 "현풍 휴게소 느티나무 테마공원은 아기자기한 문화공간과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며, 가을이면 느티나무 단풍이 아름다워 발길이 머무는 곳이다"라고 했다.

지압길 위로 늠름한 500년 느티나무가 보인다. 박미정 기자
지압길 위로 늠름한 500년 느티나무가 보인다. 박미정 기자

 

느티나무의 음소 '늦'은 우리말 부사 '늦게'를 의미하는 옛말 느지와도 이어져 있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 민족식물자원에 있는 나무로 아버지 나무가 전나무라면 어머니 나무는 느티나무이다.

고유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휴게소를 지난다면 잠시 들러 얼큰한 소고기장터국밥으로 허기도 달래고, 고향집 같은 포근한 느티나무 아래에서 쉬어 간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산책로 아래에서 본 500년 느티나무. 박미정 기자
산책로 아래에서 본 500년 느티나무. 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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