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한 성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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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니어每日
  • 승인 2019.10.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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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원장
이재욱 원장

태풍이 지나며 무덥던 여름의 기운은 지나고 선선한 가을 기운이 느껴지는 시기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더위가 끝도 없이 계속될 것 같았지만, 계절의 흐름은 여지없이 지속됨을 느낄수 있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를 살펴보면,

“팔월이라 중추되니 백로추분 절기로다. 북두성 자조 돌아 서천을 가리키니 선선한 조석 기운 추의가 완연하다∽(하략)”

변화하는 날씨에 대한 조상들의 관찰력이 뛰어남을 볼 수 있다. 요즘처럼 변화무상(變化無常)한 환절기에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기력이 허약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한의학에서 오장육부(五臟六腑)중 면역 기능과 관계있는 장기는 폐(肺), 비(脾), 신(腎)이 대표적이다. 폐, 비, 신의 기능이 떨어지면 질병을 일으키는 사기(邪氣: 요즘의 병균, 바이러스에 해당)의 침범을 받아 몸속에서 습(濕), 담(痰), 열(熱), 어혈(瘀血) 등이 발현되어 온갖 질병을 일으킨다.

사기(邪氣)가 단독으로 질병을 일으킬 수는 없고 인체의 정기(正氣: 면역력)가 허약한 상태에서만 발병하게 된다. 인체의 정기(正氣:면역력)는 양생을 통해 기를 수도 있으나, 사람의 수명에 차이가 있듯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정기(精氣: 선천지기(先天之氣))에 따라 정기(正氣:면역력)의 강하고 약함이 결정되는 측면도 있다.

선천지기(先天之氣)의 근본 장기인 신(腎)의 기능이 중심인데 신(腎)의 기운이 허한 이는 환절기 기력이 허약해지기 쉬워서 대표적 면역 질환인 이석증(耳石症), 이명증(耳鳴症), 돌발성 난청(難聽) 등의 귀질환이 많이 발현되고, 피부면역저하로 대상포진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평상시에도 활동성 정자량이 부족해서 오는 불임증(不姙症), 정력저하(精力低下), 발기부전(勃起不全), 유정(遺精)등의 생식기 질환이 빈발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신장의 기운을 증강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방사양생법을 귀하게 여겼다.

방사(房事)라는 것은 남녀(男女)의 성생활(性生活)을 가리키는 것으로 입방(入房), 행방(行房), 합음양(合陰陽), 방중지사(房中之事) 등으로 불리었다. 성생활은 인간의 본능으로 결혼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구성요소의 하나인데 “적당한 성생활은 심신 건강에도 좋으나 지나치면 도리어 질병을 일으키고 신체를 손상시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하여 체질, 연령, 몸의 상태에 따라 방사(房事)의 횟수를 적절히 하도록 하였다.

원만한 성생활을 하면서도 원기(元氣)에 무리가 되지 않고 강화할수 있는 방법과 금기사항을 몇가지 알아보면 아래와 같다.

취주행방(醉酒行房): 음주 후에는 자제력이 떨어지고 쉽게 흥분하므로 방사(房事)에 있어서도 욕정(慾情)에만 급급하여 신정(腎精)을 소진하여 기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포식(飽食), 기아(饑餓) 입방(入房): 배불기 먹었거나 배고픈 경우에는 방사(房事)를 금하는 것이 좋다하여 <삼원삼찬연수서(三元參贊延壽書)>에서는 “과식한 후 방사(房事)를 과다하게 되면 정혈(精血)이 손상되고, 대장으로 영향을 미치면 대변이 묽고 피가 섞여나오며 복통(腹痛)을 나타내기도 하는 장벽(腸癖)이라는 병을 유발한다”고 주의토록 하였다.

정지과격(情志過激)시 행방(行房): 칠정(七情: 희노우사비공경(喜怒憂思悲恐驚))이 태과(太過)하거나 불급(不及)한 경우에 방사(房事)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삼가야 하는데 과다한 정신적 자극은 기력손상과 장부기능의 실조(失調)를 야기하기 때문에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손사막(孫思邈)曰-

노권입방(勞倦入房): 몹시 피로하여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방사를 삼가는 것이 좋다. 과로는 정기(精氣)를 쉽게 소모시키고 방사(房事) 역시 일정한 정력(精力)이 필요하므로 과로후의 입방(入房)은 기를 소모시키고 정(精)을 손상시킨다.

환병(患病)과 신채(新瘥)시 금입방(禁入房): 병을 앓는 동안이나 치유초기의 회복단계에서는 욕정(慾情)을 절제하여 정기를 잘 지켜야 하므로 합방(合房)은 절대 금물이다. 병에 걸리면 기력이 부족하고 장기의 기능이 유약하여 정기(正氣)가 허하고 사기(邪氣)가 성(盛)하여 음양실조(陰陽失調)가 나타난다.  이 상태에서 입방을 강행하면 정기(精氣)가 손상되어 병세를 악화시키고 정기(正氣)가 손상되어 병이 재발하게 된다.

기후이상(氣候異常)시 금입방(禁入房): 대한(大寒), 대서(大暑), 폭풍(暴風), 뇌우(雷雨) 등의 이상기후 상태는 인간의 심리. 생리변화를 쉽게 야기하기 때문에 기의 작용이 역란(逆亂)되어 음양실조(陰陽失調)가 나타난다. 그래서 이때에는 정기를 보양(補養)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음부(陰部)와 환경불결(環境不潔)시 금입방(禁入房): 입방전후(入房前后)에는 남녀 모두 생식기를 깨끗이 해야 하며 방사(房事)시 음부가 깨끗하지 못하거나 주위환경이 오염되어 있으면 병사(病邪)에 감염되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우물, 부뚜막, 화장실주변, 무덤 시체 옆에서의 관계는 안된다.”라고 하였다.

부녀경(婦女經), 임(姙), 산기(産期)에 금입방(禁入房): 부녀의 월경기간, 임신시간, 출산기간에는 기혈(氣血)이 허약한 시기임으로 행방(行房)을 삼가지 않으면 정기가 손상되거나 병 사(病邪)에 노출되어 몸을 상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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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를 보충하고 활력을 더해주는 한약과 약차

쌍화탕(雙和湯)

감기에 걸리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흔히 찾는 약차 중에 쌍화차가 있는데, 쌍화차는 쌍화탕이란 처방으로 달여낸 차를 말한다. 쌍화(雙和)의 쌍(雙)은 둘씩 짝을 이룬 것을 뜻하고 화(和)는 조화를 의미하는데, 둘이란 남과 여, 음과 양, 기와 혈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주 만물에서 가장 근원적인 것이다. 그래서 쌍화탕은 기와 혈을 함께 보충하고 음과 양을 조화시켜주는 처방으로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최고의 약이라 할 수 있다.

공진단(供辰丹)

중국 원나라 때의 명의 위역림(危亦林)이 만들어 황제에게 올린 보약으로 공진(拱辰)이란 논어(論語)에서 공자가 덕스러운 정치를 설명하면서 “북극성을 뭇별이 에워싸고 도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 것인데 우리 몸의 모든 기운의 중심이 되는 원기(元氣)를 떠 받들어주고 북돋워주는 좋은 약이란 뜻이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장년기에 진기(眞氣)가 허약한 경우에 공진단을 쓰면 원기를 보충하여 신수(腎水)가 상승하고 심화(心火)가 하강하여 음양을 조화시켜준다고 했다. 최근 임상 실험결과에서도 각종 성인병 예방 및 노화억제 등의 효능을 나타내어 기력저하, 만성피로증후군, 귀울림, 시력저하, 골다공증, 간기능 저하, 숙취 등의 개선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재욱 약전골목홍익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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