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여름철 빈발하는 소화기 질환
[건강 칼럼] 여름철 빈발하는 소화기 질환
  • 시니어每日
  • 승인 2020.08.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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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친숙한 질환을 하나 뽑자면 아마 위장질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사태로 일상생활이 뒤죽박죽인 되면서 자주 먹게 되는 야식이나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위장질환을 겪는 분들이 최근 늘고 있으며, 무더위로 인한 생냉지물(生冷之物)의 과다로 최근 위장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후 답답함, 체기, 트림, 복부 팽만감 등이 있는데, 이 증상들은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아니나, 우리의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철저한 식습관 관리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합니다.

위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위의 기능적 소화력저하, 위산의 이상분비, 식사습관의 문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과 같은 자율신경의 문제, 과식과 야식 등의 환경적인 요인 역시 직접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았나 보고 있습니다.

위장질환에서 가장 흔한 병증이 위염인데, 위염은 위 점막 표면에 생긴 염증을 말하는 것으로 이 염증이 심해지면서 점막 아래로 깊게 진행된 경우를 위궤양이라고 합니다. 위(胃)에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산(酸)이 닿게 되면 아프고 쓰라릴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위(胃)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속쓰림과 체증, 미식거림, 두통, 어지럼 등을 나타내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위장질환을 담적병(痰積病)이라 하는데, 위장 외벽에 담(痰)이 쌓여 딱딱하게 굳은 것을 의미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혹은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보는 거지요. 담적병이 생기면 위장 근육은 단단해지며 부어오르게 되고, 명치 통증이나 심하비만(心下痞滿: 가슴답답), 소화불량 등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음식물을 제때 소화하지 못하면 음식물이 위(胃)에서 부패하기 때문에 독소를 내뿜게 되며 위점막을 손상하게 되어 염증반응을 나타내고, 위장은 물론 근육, 신경계 등으로 퍼지게 되면서 두통이나 어지럼증도 발현하게 됩니다.

위장질환은 흔한 감기와도 같은 거로 생각할 수 있으나 먹는 즐거움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함으로 평소에 예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평소에 몸에 좋은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고, 과식, 야식, 기름진 음식 섭취, 불규칙한 식습관 등은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조금이라도 속이 더부룩하고 체증이 자주 나타날 때는 소화기병인 담적병을 의심해보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단을 받아보기 바랍니다. 담적병(痰積病)은 위장(胃臟)은 물론 체내의 모든 장기(臟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체크해보기 바랍니다.

<담적(痰積)의 자가 진단법>

복부에 가스가 자주 차고 속이 더부룩하며 구취가 심하고 식욕이 없으며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고 어깨나 목에 담(痰)이 자주 결린다. 명치가 막힌 것처럼 답답함을 느낀다. 두통과 어지럼증을 자주 느낀다, 복통, 구토 증상이 생긴다, 소화불량으로 체증(滯症)이 빈발한다. 만약 이 중 4~6개 이상 항목에 속한다면 담적병을 의심하고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 치료와 관리를 하여야 합니다.

<위장질환에 도움이 되는 채소>

1. 양배추

비타민U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위염, 위궤양 등 소화기계 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설포라판, 인돌-3카비놀 등의 성분이 풍부해 암발병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2. 브로콜리

양배추보다 비타민U 성분이 더욱 풍부하고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 셀레늄이 풍부해 위암을 예방하며 설포라판 성분은 염증을 퇴치하는 효과가 있고, 비타민C가 풍부하여 탈진하기 쉬운 여름철에 도움이 된다. 위장질환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좋고 저칼로리, 저지방 식품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드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재욱(대구 약전골목 홍익한의원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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