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 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에서 만난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타이타닉’
[추억의 영화] 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에서 만난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 ‘타이타닉’
  • 김병두 기자
  • 승인 2023.04.29 15: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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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에게 패러디된 명장면.
많은 사람에게 패러디된 명장면.

영화 ‘타이타닉’은 실화를 바탕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을 주연으로 1998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영화로 제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주제가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시각효과상 11개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제5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드라마상, 감독상, 음악상, 주제가상 5개 부문을 석권하였다.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스 햄튼항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타이타닉호가 1912년 4월 14일 빙하와 충돌하여 침몰하였다. 세월이 흘러 침몰한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부호 칼의 비밀금고에 넣어둔 ‘대양의 심장’이라 불리는 호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기 위해 인양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리고 할머니가 된 부호의 약혼녀였던 로즈는 84년 전 잭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가난하지만 자유분방한 화가 잭은 포커판에서 타이타닉 티켓을 따서 승선하고, 우연히 자살하려는 일등실에 탄 부호 칼의 약혼녀 로즈를 구해준다. 로즈는 진실한 사랑을 꿈꾸지만 로즈의 어머니는 몰락한 가문을 위해 부호인 칼과 결혼시키려 한다. 로즈는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잭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영화는 타이타닉호가 거대한 빙산에 부딪치자, 침몰하는 배와 함께 죽음을 맞는 선장과 “더 튼튼한 배를 만들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설계자, 그리고 질서를 지키도록 곡을 연주하는 악단의 연주자들, 어린아이와 여자를 먼저 구명정에 태우려고 노력하는 선원들, 먼저 구명정에 타려고 돈으로 매수하려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도 로즈의 배신감에 잭을 죽이려는 부호 칼은 잭을 찾아 수갑을 채우고 로즈에게 구명정에 함께 타기를 권한다. 하지만 로즈는 잭을 구하기 위해서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간다. 결국 두 사람은 침몰하는 배 안에서 만나서 탈출하지만, 차가운 바다 속에서 로즈는 잭의 도움으로 널빤지 위에 타고 구조선을 기다린다. “사람들이 구하러 올 거야. 당신은 언젠가 죽겠지만 여기서는 아니야.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은 당신을 만난 거야. 부디 당신은 살아남아”라는 말을 남기고 잭은 깊고 찬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영화의 반전은 인양된 타이타닉에서도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로즈는 지금까지 고이 간직하고 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바다로 던져 버린다.

영화 속 최고의 명장면은 타이타닉호 갑판 위에서 멀리 바다를 바라보면서 팔을 벌리고 서 있는 잭과 로즈의 전율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당시 많은 청춘남녀가 따라 하며 패러디하기도 했었다.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은 1997년 캐나다 출신 Celine Dion의 5집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미국인 James Horner가 작곡, Will Jennings 작사하여, 1998년 아카데미 음악상과 골든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영화가 개봉되고 큰 인기를 얻었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

가난하지만 순수한 청년 잭 역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974년 미국 출신으로 1991년 영화 ‘크리스터스 3’로 데뷔하여, ‘토탈 이클립스’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비치’ ‘갱스 오브 뉴욕’ ‘킹메이커’ ‘위대한 캐츠비’ 등에 출연하여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배우가 되었다. 2016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타이타닉’은 남녀의 사랑 영화이기도 하지만 재난영화이다.
‘타이타닉’은 남녀의 사랑 영화이기도 하지만 재난영화이다.

부호의 약혼녀 로즈 역을 맡은 케이트 윈슬렛은 1975년 영국 출신으로 1990년 TV 영화 ‘Shrinks’로 데뷔하여, ‘타이타닉’의 흥행으로 전 세계 남성들의 사랑받는 여배우가 되었다. ‘햄릿’ ‘쥬드’ ‘올 더 킹즈맨’ ‘스티브 잡스’ ‘아바타: 물의 길’ 등 많은 영화에 출연하였다. 2009년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954년 캐나다 출신으로 1978년 ‘제노제네시스’로 데뷔하여 ‘터미네이터’ ‘람보2’ ‘에이리언2’ ‘트루 라이즈’ ‘타이타닉’ ‘아바타’ ‘아바타: 물의 길’ 등 35편의 영화를 연출하여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세계 최고의 감독이자 영화 제작자이다. 1998년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지난 2월에 ‘타이타닉’ 개봉 25주년 기념으로 4K 디지털 리마스스터링 버전(195분)으로 좋은 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재개봉되어 영화팬들의 큰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영화는 두 남녀의 사랑 영화이기도 하지만 재난영화이다. 타이타닉 침몰사고로 탑승자 2천2백2십4명 중 1천5백1십4명이 사망한 대형 사고였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선박이나 비행기 자동차 등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월호 침몰과 이태원 참사로 온 국민이 큰 슬픔을 겪기도 했다. ‘타이타닉’ 영화를 보면서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안전대책을 세웠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