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197) 뜻대로 안되는 게 인생살이다
[원더풀 시니어] (197) 뜻대로 안되는 게 인생살이다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2.12.26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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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家之常事(병가지상사)란 고사성어가 있다. 전쟁에서 이기기도하고 지기도 하는 것처럼 이기고 지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므로, 지더라도 낙담하지 말라는 뜻으로 일에도 성공이 있으면 실패도 있을 수 있다는 의미와도 통하는 말이다.

같은 의미로 어떤 일을 실패했을 때 실망 또는 용기를 잃지 말라는 뜻으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 하고 ‘인생살이 뜻대로 안 된다’라고도 하지만 이는 모두 자기 합리화를 위한 변명일 수도 있다. 우리는 누구나 한번뿐인 자기 인생 재미있고 보람되게 잘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 눈치 볼 이유도 없다. 단 한 번의 내 인생 후회하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이며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 인가? 한번뿐인 인생이고 보면 인생사 모두가 뜻대로 되어야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뜻대로 안된다고 신세타령이나 변명만 하지 말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

인간은 서로 도와가며 사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혼자 사는 것이 아닌 더불어 사는 인생이기에 항상 주위를 둘러봐야 한다. 혹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히고 있지는 않는가? 호주의 원주민이 동물 뼈 등으로 만들어서 짐승을 잡을 때 사용한 것으로 던지면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이라는 도구가 있는데 다른 부족과 전투를 벌일 때도 사용되며 부메랑이 목표물에 맞지 않고 되돌아오면 자신이 공격받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자기의도를 벗어나 오히려 위협적인 결과로 다가오는 상황을 ‘부메랑 효과’라 한다. 인간사회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은 부메랑 효과와도 같다. 누군가에게 악의를 가지고 대할 때 그 악의가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닥친 나쁜 일을 살펴보면 스스로 저지른 나쁜 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고, 내가 행한 좋은 일은 내게 일어나는 좋은 일의 밑거름이 되어줄 수도 있다.

대학교수들이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는 신문 보도를 보았다. 이는 논어에 나오는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치꾼들을 비롯해서 사회 각처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자기정당화로 자기잘못을 덮으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어떤 경우든 당당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각기 자기 그릇에 맞는 능력을 갖고 있고 때로는 기회가 운명처럼 닥아 오는 경우 가 있으니 이때를 놓치지 말도록 노력하자.

남과 나를 비교하기 전에 우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뭐든 하겠다는 의욕이 있어 실패하는 경우가 생기지 의욕이 없다면 실패도 없을 것이다. 자신을 좌절로 고통으로 슬픔으로 구속하지말자. 오래 마음에 담아두면 안 된다. 작은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말고 살면서 꼭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자. 하고 싶은 일이 뜻대로 안됨은 자신의 능력을 망각하고 욕심이 너무 컸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매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로 내가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자. 자신과의 싸움은 피할 수 없는 길이며 자신을 이김으로서 뜻대로 되는 자기 인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