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196) 노후의 건강관리를 위한 마음가짐
[원더풀 시니어] (196) 노후의 건강관리를 위한 마음가짐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2.12.16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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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1955~1963)세대가 노인이 되면서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발표에 의하면 2025년 노인인구 1천만의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어 향후의 우리사회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함께 고령자사회가 새로 자리 잡을 것이다. 그런데 고령자가 되면 젊은 층보다 신체능력과 뇌기능의 개인차가 커진다. 따라서 건강과 뇌 활동을 유지하기위한 자기 노력의 여하에 따라 생활모습에서 큰 격차가 생긴다.

후기 인생의 새로운 출발인 60대의 은퇴는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활동범위가 집안을 중심으로 한 생활환경변화로 운동기능, 뇌기능도 순식간 쇠퇴하게 된다. 그래서 60~70대의 생활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은퇴라 생각지 말고 언제까지나 현역 직업인으로 생활하는 자세를 가질 수는 없을까? 그리고 의무화된 건강검진결과의 맹신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간 기능 등 수치에 민감하다. 검진에서 이상 수치판정을 받으면 의사의 지도를 받아가며 열심히 정상수치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한다. 가령 그냥 내버려두어도 괜찮은 사람을 미리 알 수만 있다면 약으로 수치를 내리려고 애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물론 복용중인 모든 약을 끊을 수는 없지만 약을 너무 맹신하지 말자. 인체는 신비하고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같은 약이라도 효과는 각기 다르다. 3년에 걸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겪었다. 백신접종을 5차례나 맞은 사람도 있고 한 번도 안 맞은 사람도 있지만 환자나 백신후유증 등 일어나는 반응이 제각기 다름을 보았다. 그런데 몸에 좋으니 처방대로 꼭 해야 한다고 교과서처럼 진료하는 의사라면 환자에게 의사로서는 좋지 않다.

오늘날 가장 치명적인 질병으로 각종 암이 있지만 전이속도나 치료가능성 등에 상당한 개인차가 있고 일반적으로 발견될 때는 벌써 몇 년 정도 경과된 뒤라고 하며 나이가 들면 몸에 누구나 암세포가 생긴다고 한다. 연령대에 따라 수술을 해서 1년이라도 더 오래 살 것인가 짧게 살더라도 건강한 상태로 살 것인가도 생각해볼 문제다. 또한 85세 이상 되면 치매증상이 뇌에 보이지 않는 사람 없다고 한다. 통계상 85세 이상은 40%, 90세 이상은 60%가 치매환자가 되며 70대 초반까지는 10%미만이라고 하는데 치매는 질병이아니라 늙으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주름이 늘어나는 것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다만 증상이 발현되는 속도에 개인차가 있을 뿐이란 것이다.

의사의 지시만 잘 따르면 장수할 수 있다는 생각도 버리자. 의사라고 만병통치의 전문가는 아니다. 자기전공인 인체 어느 한 부분의 치료를 벗어나지 못한다. 각기 다른 인간의 몸 전체를 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고 어떻게 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해주는 의사는 드물다. 의학 또한 미완성 학문이다. 연구가 진보하면서 날마다 바뀌기 마련이다. 다만 그때그때 최신의 연구결과가 상식이 되고 있을 뿐이다. 최근 고령자의 자동차 운전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면허증 자동반납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면허증 갱신할 때 제약을 받거나 고령이라서 면허증을 반납해야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운전을 그만두면 외출기회가 줄어들고 활동무대가 좁아진다. 운전조작을 잘못해서 중대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물론 고령자에서 비교적 높게 나오고 있지만 치매로 인해 브레이크와 액셀의 구별이 안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조로운 생활을 피하고 일부러라도 외출을 많이 하자.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뭐든 배우러 다니자. 대화를 나누는 인간관계를 많이 갖고 좋아하는 사람, 마음이 맞는 사람과 사귀자. 자기 건강관리는 자기가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