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를 닮은 부용화
무궁화를 닮은 부용화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7.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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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압지에 부용화가 만발,
여행객들 발길 머물러
부용화 산책로를 연인이 다정히 걷고 있다. 박미정 기자
부용화 산책로를 연인이 다정히 걷고 있다. 박미정 기자

 

17일 경주 안압지, 부용화 군락지에는 여행객들이 붐볐다. 부용화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길러온 화초로 자생식물과 흡사하다. 씨앗을 파종하면 2년째부터 꽃을 피운다. 

또한 쌍떡잎식물 아욱목 아욱과 낙엽 관목으로 모양은 무궁화랑 비슷하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며, 중국에서 귀화한 식물이다. '부용' 꽃말은 매혹,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부용화. 박미정 기자
파란하늘과 어우러진 부용화. 박미정 기자

 

 

부용꽃에 얽힌 전설을 살펴보면

"옛날, 성천에 한 기생이 있었다. 그녀는 얼굴도 마음도 아름다워 사람들은 '부용'이라 불렀다. 부용이 16세 되던 해 성천군에서 백일장이 열렸는데, 그녀는 당당히 장원을 했다. 당시 그 곳 부사가 김이양이라는 사람으로 문학을 지극히 사랑했다. 부용은 김이양의 문학에 심취했고, 이미 백발인 그와 인연을 맺어 15년의 긴 세월을 함께 살며 시가를 나누었다. 김이양이 늙어서 세상을 떠나자 3년상을 치룬 후 부용은 자신의 몸을 깨끗하게 지켰다. 세월이 흘러 그녀도 "내가 죽거든 천안 광덕리에 묻어 달라"며 유언을 했다. 사람들은 그녀를 광덕리 김이양의 무덤 옆에 묻어 주었다"는 설화이다.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박미정 기자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박미정 기자

 

 부용은 양귀비와 더불어 아름다운 미인을 우회적으로 부를 때 인용되는 꽃이다. 흰색의 꽃이 차츰 분홍으로 물들어 술에 취한 것 같다고 하여 '취부용'이라고도 한다. 지금 경주 안압지에는 취부용과 함께 여행객들이 흠뻑 취하고 있다. 

연꽃과 부용화가 한창이다. 박미정 기자
연꽃과 부용화가 한창이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