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145) 새벽 2시에도 전화할 수 있는 친구
[원더풀 시니어] (145) 새벽 2시에도 전화할 수 있는 친구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1.12.23 21: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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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쳐 있을 때 내가 울고 있을 때 위로가 되어준 친구

너는 나의 힘이야 너는 나의 보배야 천년지기 나의 벗이야

친구야 우리 우정의 잔을 높이 들어 건배를 하자

같은 배를 함께 타고 떠나는 인생길

네가 있어 외롭지 않아 너는 정말 좋은 친구야

내가 외로워할 때 내가 방황을 할 때 위로가 되어준 친구

너는 나의 힘이야 너는 나의보배야 천년지기 나의 벗이야

친구야 우리 우정의 잔을 높이 들어 건배를 하자

같은 배를 함께 타고 떠나는 인생길

네가 있어 외롭지 않아 너는 정말 좋은 친구야 너는 정말 멋진 친구야

가수 유진표가 2009년에 발표한 ‘천년지기’란 노래의 노랫말이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영원히 변치 말고 함께하자는 내용의 진한 우정과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노래로 2013 ‘한글날’ kbs라디오의 ‘아름다운 대중가요노래’가사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흔히 각종모임에서 단합가로 건배를 하면서 많이 애창하는 곡이기도 하다. 윌리엄모리스는 친구가 있는 곳이 천국이요 친구가 없는 곳이 지옥이라고 말했다. 우정은 평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친구를 폭넓게 사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젊은이들은 사회활동이 활발해서 많은 사람과 만나고 인터넷을 이용해서 쉽게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 그런데 노년은 사회활동이 둔화되고 인터넷도 서투르고 신뢰의 문제 등으로 친구 사귐이 무척 어렵다.

세상에서 늙지 않는 사람 없다. 다만 시간차가 있을 뿐이다. 나이들면서 친구는 하나둘 먼저 떠나고 육체적으로도 나들이가 어려워지게 되는데 그때의 고독감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몸도 건강하고 돈도 있지만 할 일이 없는 무료함도 생각해보자. 이야말로 고통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노년에 친구를 많이 갖는다는 건 외로움에서 벗어나 유익한 시간 관리와 함께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노년에 우정은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이다. 흔히 떠도는 이야기로 친구를 4가지 경우로 비유하는 내용이 재미있어서 소개한다.

먼저 꽃 같은 친구로 꽃처럼 활짝 피어서 보기 좋을 때 즉 가진 것이 있고 좋은 자리에 있을 때만 찾아오고 모여드는 친구를 말한다. 두 번째로 저울 같은 친구로 모든 면을 계산적으로 따져서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이기적인 친구이다. 세 번째로 산 같은 친구인데 항상 그 자리에 있어서 온갖 짐승과 새들의 안식처가 되는 것처럼 누구나 다 포용하는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다. 끝으로 땅 같은 친구로 뭇 생명의 싹을 틔워 뿌린 만큼 거기에 보태서 더욱 좋게 만들어서 돌려준다. 즉 누구에게나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어주는 친구다.

그런데 친구는 살아가면서 기쁨과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지만 너무 가깝거나 멀지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한다. 왜냐하면 친구는 만드는 일도 쉽지 않지만 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좋은 친구를 얻고 싶으면 나부터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먼저 배려하고 다가가는 자세로 친할수록 예의를 지키고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하자. 우리 모두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 새벽 2시에도 거침없이 전화를 할 수 있는 친구, 모든 걸 다 털어놓고 의논할 수 있는 친구가 내 곁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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