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사진작가의 개인전 ‘공소’
이성호 사진작가의 개인전 ‘공소’
  • 강효금 기자
  • 승인 2021.06.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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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신부공소  이성호 작가

 

이성호 사진작가의 개인전이자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미디어아트학과 석사학위청구전인 ‘공소’가 극재미술관 블랙전시관(계명대학교 대명동 캠퍼스)에서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린다. ‘공소’는 사제가 상주하지 않는 작은 교회를 일컫는데, 대부분 외지에 있으며 신자 수도 적다. 성체는 사제만이 모실 수 있기에 공소에는 감실이 없으며, 평소에는 공소회장을 중심으로 성찬례가 빠진 공소예절만 행한다.

이성호 작가는 지금은 잊혀가는 공소를 렌즈에 담아, 18~19세기 조선시대 천주교 초창기 박해 때 난을 피해 험지인 산으로 들어가 작은 공소를 짓고 신앙을 지켰던 이들의 깊은 믿음을 보여준다. 1791년 신해박해 때부터 기해박해, 병오박해 그리고 7년간 이어진 1866년 병인박해에서 수많은 이들이 지키고자 했던 삶의 가치를, 세월이 흘러 풍요로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펼쳐 보인다. 이 땅의 수많은 공소는 한국 천주교의 뿌리이자 터전이었다. 지금은 시간 속에서 하나둘씩 폐쇄되면서 잊혀가고 있는 공소. 이성호 작가의 ‘공소’는 한국 근·현대사를 돌아보며, 사라져가는 공소를 묵묵히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야기한다. 2019년 발표한 가톨릭 성지에 이어 3년간 전국의 공소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담아온 이 작업이, 한국 근현대사의 어두웠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문의 010-2540-1405

<약 력>

1962년生. 영남대학교 토목공학과 졸업. 계명대학교 대학원 미디어아트학과 재학중, 현대사진영상학회원, 한국사진학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원, 온빛다큐멘터리회원, 사진집단기억회장, 전국공무원사진가클럽회장, 가톨릭성지 출간(눈빛출판사), 現.대구시남구청 도시창조국장.

<개인전>

2020 석사학위청구전_공소(극재미술관, 대구)

2020 사라져가는풍경_정미소(함창창작소, 상주)

2019 가톨릭성지(갤러리1898, 서울)/ (DCU갤러리, 대구)

2017 정미소Project(복합문화공간대심리정미소, 예천)

2016 空(봉산문화회관,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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