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부산국제사진제 우수포토폴리오 수상자 전시회 ‘이질적 시간(異質的 時間)’
[전시회] 부산국제사진제 우수포토폴리오 수상자 전시회 ‘이질적 시간(異質的 時間)’
  • 강효금 기자
  • 승인 2021.01.14 17: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6일부터 2월 17일까지 대구시 남구 이천로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2020 부산국제사진제 행사로 진행된 BIPF X LUMOS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우수포토폴리오로 선정된 이성호, 김화경, 박미정 사진가의 ‘이질적 시간’展이 열린다.

우리는 흘러가는 시간을 멈출 수 없다. 사진은 그 흘러가는 시간을 기억으로 붙들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이다. 한 장의 사진은 대상이 명확하게 존재하는 실재임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그 속에서 대상의 부재도 읽을 수 있다. 물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간 안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스며들어 틈이 생겨나는, ’이질적인 시간성‘을 지니고 있다.

 

이성호 작가의 작품
이성호 작가의 작품

 

최우수 포트폴리오에 선정된 이성호 사진가의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시리즈는 우리나라 근대 가톨릭 역사에 대한 고찰을 통해, 무던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잊혀져가는 과거의 고난을 들여다본다. 작가는 지난 4년간 서울의 절두산, 대구 팔공산의 한티성지, 청양의 다락골 줄무덤 등 전국의 가톨릭 성지를 돌아다니며 멈춰버린 현재의 모습과 흘러가버린 과거의 이야기를 불러들여 렌즈에 담아냈다.

 

김희경 작가
 김희경 작가의 작품

 

미국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10여 년 만에 귀국한 김화경 사진가는 돌아온 서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UTOPIA 유토피아’ 시리즈를 선보인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길을 따라 걸으며 담아내고자 했던 것은 빠르게 변해버린 우리의 모습일까. 아니면 과거의 도시 속에 머물러 있는 기억 속의 우리일까, 앞으로 함께 살아갈 도시 속 우리의 모습일까. 김화경 작가는 작품 속에서 이런 물음을 끊임없이 던진다.

 

박미정 작가의 작품
박미정 작가의 작품

 

박미정 사진가의 작품은 인간이 욕망하는 물질적인 소유도 영원한 만족을 주지 못함을 표현한 ‘볼드윈(Baldwin)위의 정물’, ‘무상(Vanity)’ 시리즈를 선보인다. 40여 년이 훌쩍 넘은 피아노, 하나 둘 모았던 물건들.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사물은 흐르는 세월이 야속한 듯,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기라도 하려는 듯 렌즈 앞에 자리한다.

1월 15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비대면으로 '작가와의 대화'가 페이스북 '루모스'를 통해 생중계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유무근 2021-01-17 01:39:08
r감동을 연발케 하는 두 작가의 진면목을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쩜 글이 이렇게도 맛이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작가의 사진 보다도 더 정교하게 들어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