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게이트볼장, 게이트골프장으로 개선 필요
유휴 게이트볼장, 게이트골프장으로 개선 필요
  • 권오섭
  • 승인 2021.03.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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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장 절반 방치상태
경기내용 단순함과 운동부족 원인
게이트골프 즐거움과 건강 만끽 1석2조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의 세상과 일상을 바꿔 놓았다. 앞으로의 사회 흐름은 코로나19 발생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골프가 비교적 안전하고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 레져라고 생각하고 있다. 안전한 스포츠를 찾다가 골프에 첫발을 딛게 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각종체육시설이 사회적 거리단계 등 방역 문제로 문을 닫자 많은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밀려들었다. 힘든 시기지만 골프 관련 산업은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의 가치는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계층 간, 세대 간 소통과 융합, 창조, 욕구충족, 개인의 목표달성, 사회 문화의 품격증대, 정의와 법령준수로 사회 통합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 골프는 모든 사람의 선망의 스포츠이지만 시간과 경제적 부담이 커 특정인들의 스포츠라 여겨 왔다. 귀족 운동이며 신사 운동이다.

골프를 변형하여 대중화 한 것이 파크골프이다. 몇 년 사이 시니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 스포츠로 등장했다.

대구는 전국에서 파크골프 구장이 가장 많고, 동호인수도 전국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감히 파크골프의 메카라 말할 수 있다. 실력 또한 전국최고이다. 전국 대회는 대구 동호인들의 잔칫날이다. 매년 대구 파크골프 동호인은 100% 이상 증가추세이다. 파크골프장마다 많은 동호인들이 골프를 치기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한 문제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신입생 교육을 중단하라, 우리 구장에 오지마라’ 등 웃지 못할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나 체육회에서도 예산문제, 대지문제 등 어려운 점이 많다. 새로운 파크골프장 1개를 만들려면 대지면적 2만㎡(6,000평) 이상, 예산 7~8억 원이 필요하다. 동호인들은 한결같이 어떻게 하면 구장문제를 해결할까? 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동호인이 왜 이처럼 폭발적일까? 남녀 시니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인식하면서 타 종목 동호인이 대거 이동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보자 전국에 게이트볼장이 수천 개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구장 약 50%가 방치상태이다. 가장 큰 이유는 운동부족(1게임 30분, 10명 경기, 1인당 3분 운동)과 경기 내용의 단순함이 가장 큰 원인이라 볼 수 있다, 모든 경기는 단체경기로 이루어지고 심판이 꼭 있어야 하는 등 개인적인 목표달성의 한계를 안고 있다. 대구 일부 게이트볼장도 폐쇄 된 곳, 8면 중 1~2면만 사용하고 휴장상태이다.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구장을 방치하지 말고 파크골프와 게이트볼이 상존 할 수 있도록 게이트골프장으로 조성하면 1석2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관련부처의 현장 방문과 의견을 청취해 적재적소에 시민들이 꼭 필요한 시설을 만드는 것이 예산낭비와 건강과 즐거움을 주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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