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건의 청개구리 사물놀이] 만추(晩秋)
[오승건의 청개구리 사물놀이] 만추(晩秋)
  • 시니어每日
  • 승인 2023.11.2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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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무식자 농민

녹슨 낫으로 땀방울을 거둔다.

알곡이 안타까워 이삭 줍다

기역 자로 굽은 허리.

춥고 배고플 때 간절해지는

모락모락 김이 나는 햅쌀밥 한 그릇.

별빛이 켜질 때까지

호롱 호롱 돌아가는 탈곡기 소리.

 

 

오승건 시인은

작가이자 입문학자이며, 대구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 농부입니다. 현재 창의적인 글쓰기 강의와 두뇌 활성화를 통한 치매 예방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집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하루하루 시작(詩作)>(공저), 소비자 상식 사전 <정말 그런 거야?>, 소비 생활 가이드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공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