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건의 청개구리 사물놀이] 해가 지다
[오승건의 청개구리 사물놀이] 해가 지다
  • 시니어每日
  • 승인 2024.01.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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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해가 진다

2023년 한 해도 진다

무소불위 태양도 어김없이 진다

기다 날다 새 세상을 보여주는 새떼가

낮은 자세로 분주하게 물을 찬다

안 지려고 발버둥치는 대신 지고

지고지순하게 솟아나는

햇귀를 밀어 올린다

 

오승건 시인은

작가이자 입문학자이며, 대구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 농부입니다. 현재 창의적인 글쓰기 강의와 두뇌 활성화를 통한 치매 예방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집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하루하루 시작(詩作)>(공저), 소비자 상식 사전 <정말 그런 거야?>, 소비 생활 가이드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공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