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석날,
수성못 백일홍이 피고 지는 찰나
낮에 나온 반달이 기쁨으로 차오른다.
현란한 네온사인을 배경으로
막바지 무더위를 식히는 분수,
썸 타는 둘 사이에 오작교를 놓는다.
오승건 시인은
작가이자 입문학자이며, 대구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 농부입니다. 현재 창의적인 글쓰기 강의와 두뇌 활성화를 통한 치매 예방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시집 <나보다 더 힘겨워하는 한 사람을 위해>, <하루하루 시작(詩作)>(공저), 소비자 상식 사전 <정말 그런 거야?>, 소비 생활 가이드 <소비자가 상품을 바꾼다>(공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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