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예술제를 겸한 청도 읍성 밟기 행사가 열려!
청도 예술제를 겸한 청도 읍성 밟기 행사가 열려!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3.04.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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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가수인 최은혜씨가 트로트를 소프라노 창으로 불러
태극 모양을 걷는 모습을 보기 위한 군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태극 문양 위를 걷고 있는 참여자들. 이원선 기자
태극 문양 위를 걷고 있는 참여자들. 이원선 기자

지난 4월 8일(토), 청도 읍성 주변으로 청도 읍성 밟기를 겸한 2023년 청도읍성 예술제가 지역의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지역유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었다. 2019년 이후 ‘코로나19’에 의해 잠정 중단되었다가 4년 만에 열리는 예술제라 더욱 뜻깊었다.

돌을 머리에 이고 읍성 위를 걷고 있다. 이원선 기자
돌을 머리에 이고 읍성 위를 걷고 있다. 이원선 기자

흥을 돋우기 위하여 식전 공연으로 지역예술인이 참여하여 노래와 무용, 해금연주, 색소폰 연주, 등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소프라노 최은혜씨가 트로트를 소프라노 창으로 불러서 환호성을 자아냈다.

경북 청도군 화양읍에 있는 청도 읍성은 고려 시대에 축조되었다.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지은 성으로 산성과 평지성의 중간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읍성은 마을이나 도시 같은 거주지의 치안, 행정, 방위 등을 목적으로 성을 쌓아서 둘러친 방어시설이다. ‘읍지’의 기록에 따르면 청도 읍성은 성의 둘레가 1,880m이고, 높이는 1.7m이었다고 전하고 있으나 일제 강점기 때 대부분이 헐리었고, 지금은 성벽의 바닥과 일부만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읍성으로는 낙안읍성, 해미읍성, 대구읍성 등이 있으며 대구읍성의 경우 실체는 없고 일부 잔재와 기록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소프라노 최은혜씨가 트로트를 열창하고 있다. 이원선 기자
소프라노 최은혜씨가 트로트를 열창하고 있다. 이원선 기자

청도읍성 축제에서 읍성 밟기 행사를 빼놓을 수는 없다. 읍성 밟기 행사는 매년 음력 2월에 개최한다. 읍성 밟기는 남자가 읍성을 지키고, 여자는 성벽을 튼튼하게 다지면서 무기로 활용하던 돌을 머리에 이고 운반하던 것에서 유래된 고유의 민속놀이로 알려져 있다. 1995년에 이르러 경상북도 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었다.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읍성을 한 바퀴 돌면 건강해지고, 두 바퀴 돌면 오래 살며, 세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재미있는 설화가 있다.

식전 행사로 지역 가수가 민요를 열창하고 있다, 이원선 기자
식전 행사로 지역 가수가 민요를 열창하고 있다, 이원선 기자

읍성 아래는 태극문양의 작은 연못이 있다. 읍성 밟기의 시작을 알리는 농악이 울리면 읍성 위로는 태극 모양을 걷는 모습을 보기 위한 군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하여 장관을 이루었다. 읍성 밟기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읍성 안쪽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는 제1회 대한민국 퓨전국악대전 행사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