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시금치 등 농작물도 가리지 않은 통에 천덕꾸러기 새다
하지만 삶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이는 학습효과가 뛰어난 때문이다
하지만 삶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이는 학습효과가 뛰어난 때문이다
직박구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다. 잡식성으로 번식기에는 곤충을 먹고, 비번식기에는 나무 열매 등을 즐겨 먹으며 배추, 시금치 등 농작물도 가리지 않은 통에 천덕꾸러기 새다.
아파트단지 안 동백나무가지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앉았다. 만개한 동백꽃 아래서 좌우를 두리번거리더니 머리를 묻어 꿀을 탐한다. 의외의 행동이다. 직박구리의 습성상 꿀과는 거리가 멀다. 동백꽃을 보고 동박새가 다녀갔나 보다. 동박새는 그 이름답게 동백꽃에 깃든 꿀을 주식으로 삼을 만큼 매우 좋아한다. 꿀을 탐하는 모양새가 동박새의 행동에서 학습으로 익힌 모양이다.
머리가 나쁜 사람을 보고 흔히들 새대가리를 닮았다고 한다. 그만큼 새의 뇌는 단순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삶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이는 학습효과가 뛰어난 때문이다. 한번 배운 것은 기억하고 행동에 옮긴다는 것이다. 주위로 여러 마리의 직박구리가 날아다녔건만 오직 이 녀석만 동백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이 녀석만 꿀을 먹이로 알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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