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일기] (66) 청도군 금촌리 성인문해교실 개강식
[이장님 일기] (66) 청도군 금촌리 성인문해교실 개강식
  • 예윤희 기자
  • 승인 2023.03.18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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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금촌리 성인문해교실 개강식
공연팀의 봉사로 행복하신 어르신들
이장님 마을은 3년의 과정을 마쳐 졸업을 함

예윤희  기자
두드림 공연단의 공연. 예윤희 기자

 

17일 오후 2시 청도군 이서면 금촌리 마을회관에서는 시끌벅적한 행사가 있었다. 금촌리 마을은 큰 마을이어서 경로당이 2개나 있는 마을이다. 남자 어르신들은 연호정 재실에 사무실이 있고 이곳에서 모이시고, 안 어르신들은 마을 회관에서 금촌리 할머니경로당이란 이름으로 모이고 있다. 가끔은 회관에 모두 모여 마을 의논이나 친목 행사를 하기도 한다.

이곳 회관의 여경로회원 13명은 매주 화, 금요일 오후에 2시간씩 문자해득교육(이하 한글교실)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에 시작해 햇수로는 3년째이다.

그런데 올해는 지금까지 한 번도 하지 않은 행사를 하였다. 청도군마을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회장 정충민)에서 현수막을 걸고 공연팀을 불러 공연을 하고 간식을 넉넉히 준비해 개강식을 열어준 것이다. 한글교실을 담당하고 있는 본 기자가 2018년부터 지도를 하고 있는데 이런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올해는 또 청도군귀농귀촌연합회 정임기 회장님이 소식을 듣고 자기 공장에서 생산한 식혜를 들고와서 어르신들을 격려해준 것이다.

개회식에 이어 공연팀의 공연이 있었다. 공연팀은 난타 팀인데 오늘은 예쁜 한복을 입고 무용을 한다. 사뿐사뿐 예쁜 춤을 추니까 신이난 어르신들이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춘다. 앉아 있는 분들도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춘다.

춤과 노래가 끝나고 앵콜을 외치니 공연팀은 더 멋진 춤으로 보답한다.

예윤희  기자
재미있는 무용에 박수로 박자를 맞추는 어르신들. 예윤희 기자

 

어르신들이 신이나 하시니까 협의회 회장님도 지금까지 가을에만 실시하던 현장학습(소풍)을 올해는 봄, 가을 두 번이나 해주려고 약속을 한다.

어르신들은 기쁨의 박수를 보내며 고마워하신다.

지난해 가을에는 경상북도 시화전 전시회에서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고, 엽서쓰기에서 두 분이 장려상을 받았다. 회장님이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 달라고 부탁을 하자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신다.

본 이장도 올 연초에 청도군에서 제정한 청도행복헌장을 소개하며 어르신들이 솔선수범 모범을 보여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청도행복헌장을 소개하는 예윤희 이장.   예윤희 기자
청도행복헌장을 소개하는 예윤희 이장. 예윤희 기자

 

  

예전에는 거리가 멀어 학교에 못간 분도 있고, 여자라서 학교에 못간 분들이라 배움에 대한 열망이 많아 학습효과는 높은 편이다.

이장님 마을인 대전2리 어르신들은 2018년부터 시작해 이미 3년전의 과정을 마치고 졸업을 했다.

매주 화, 금요일 선생님(본 이장)을 기다리시는 금촌리 할머니경로당의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이 기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