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가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배롱나무가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1.10.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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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가을까지 오랫동안 피고 개화기가 길어서 가정의 정원수, 공원, 관공서 등에 즐겨 식재하는 고급 수종이다.
공원에 식재된 배롱나무 모습. 여관구 기자.

배롱나무는 ‘부귀’ 또는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작은 꽃들이 여러개 모여서 아주 큰 꽃송이로 보이는 꽃이지요. 멀리서 보아도 아주 화려하게 보이는 배롱나무꽃이다. 배롱나무가 정식명칭이고 이명으로 백일홍으로도 불리기도 했다.

배롱나무의 작은 꽃들이 모여 큰 꽃송이로 보이는 모습. 여관구 기자.

꽃은 7월~ 9월까지 핀다고 하니 오랜 시간 동안 꽃을 보는 즐거움이 있는 배롱나무지요. 꽃의 색깔이 흰색, 빨강, 분홍등 여러 색상이 있습니다. 흰색 꽃이 피면 흰배롱나무라고 불러지요. 꽃이 가을까지 오랫동안 피고 개화기가 길어서 가정의 정원수, 공원, 관공서등에 즐겨 식재하는 고급수종입니다. 배롱나무는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해서 간즈름나무 혹은 간지럼나무 라고도 부르지요.

인도블럭 사이에 심겨져있는 배롱나무. 여관구 기자.

▶배롱나무효능

​배롱나무 꽃을 약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꽃이 완전히 피었을 때 채취해서 햇볕에 말려 사용한다. 약효로는 지혈과 소종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월경과다, 산후에 출혈이 멎지 않는 증세나 대하증, 설사, 장염 등에 사용하고 외상으로 인한 출혈이 있을 때 지혈약으로 쓰기도 한다. ​사용밥법으로는 말린 약재를 1회 2~4g씩 200cc의 물에 달여서 복용하고 외상으로 인한 출혈에는 말린 약재를 가루를 빻아서 상처에 뿌리거나 생꽃을 찧어서 붙이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

도로주변에 심겨져 있는 배롱나무. 여관구 기자.

​<배롱나무에 얽힌 이야기들 >

배롱나무를 중국에서는 옛날 당나라 때부터 각 성(省)의 관아에 많이 심었다고 하며 이 점을 강희안도 그의 저서 양화소록에서 지적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천연기념물 168호인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수령 8백 년 된 양정동의 배롱나무 노거수다. 이 나무는 고려 중엽 때 안일호장(安逸戶長)을 지낸 동래 정씨의 시조인 정문도공(鄭文道公)의 묘소 앞에 동쪽과 서쪽에 심었던 것인데 그것이 자라나서 지금은 키가 8.3m와 8.6m에 흉고둘레가 무려 3.9m와 4.1m씩 된다.

마을 공원에 심겨져 있는 배롱나무. 여관구 기자.

배롱나무를 꺼려한 가장 심한 민속의 예를 제주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배롱나무를 앞서 말했듯이 「저금타는 낭」이라 하여 산(묘소)에 심는 나무라고 여겨 집안에는 절대로 심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배롱나무의 껍질이 매끄럽고 회색이므로 나무의 껍질(흔히 갈색이고 우둘투둘한 것)이 없는 것으로 착각하여 살이나 피부가 없는 뼈로 상징하고 빨간 꽃이 피는 것을 핏물로 상징하여서 죽음을 연상하여 불길하다고 집안에는 심지 않게 되었다는 민속이다. 상상도 이 정도면 비약의 도가 지나쳐 가혹하다 못해 아름다운 꽃나무에 참혹한 형벌을 가한 느낌이다.

경산 네거리 공원에 심겨져 있는 배롱나무. 여관구 기자.

우리나라에는 배롱나무 노거수가 10주 있으며 그중에서 전북 순창군 적성면 용남리에 있는 110년 된 노목은 110년 전에 서씨가 모든 재난을 없애기 위하여 식재했다고 전해오는 나무이고 전남 담양군 수북면 단평리의 역시 100년 된 노목은 청년의 사망률이 높고 부락에 사고가 심하였으므로 제물로서 대신해서 이 나무를 심고 제사(天祭)를 지내서 그 화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전해지는 역시 죽음과 연관 있는 전설을 지닌 나무다.

아파트 공원에 심겨져 있는 배롱나무. 여관구 기자.
아파트 공원에 심겨져 있는 배롱나무. 여관구 기자.

국가와 민족이 다르면 그들의 기호와 민속이 판이하다는 것을 배롱나무에서 다시 깨닫게 된다.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일명 자줏빛 꽃이 핀다 하여 자미화(紫薇花)라고도 하여 무척 사랑하여 이 꽃이 많이 피는 성읍을 자미성(紫薇省)이라고 이름 붙였을 정도이며 시가(詩歌)에도 읊조려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민속 탓인지 빼어난 배롱나무 시 한 수도 찾아볼 수 없다. 배롱나무의 꽃은 먹기도 하며 이 나무는 민속 약으로 백일해, 월경조절, 대하증, 불임증, 소아기침 등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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