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손 같은 '환삼덩굴' 우리 생활에 윤활유
엄마의 손 같은 '환삼덩굴' 우리 생활에 윤활유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1.09.14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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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삼덩굴은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어혈을 없애고 몸 안에 있는 독을 풀어 주는 효능이 있다.
환삼덩굴 '들판'에 서식하는 모습. 여관구 기자.

환삼덩굴의 꽃말은 ‘엄마의 손, ’‘엄마는 못 잊어’ 등이 있다. 삼과(―科 Cannabinaceae)에 속하는 덩굴성 1년생 초로서 환삼덩굴, 율초, 률(葎), 률초(葎草), 륵초(勒草), 거거등(鋸鋸藤), 랍랍초(拉拉草), 랍랍등(拉拉藤) 할인등(割人藤), 거거등(苣苣藤), 가고과(徦苦瓜), 고과등(苦瓜藤), 노호등(老虎藤), 범상덩굴이라는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생약명은 천장초(穿腸草)이다.

줄기와 잎자루에 아래를 향한 가시가 달려 있어 만지면 꺼끌꺼끌하다. 마주나는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5~7갈래로 깊게 갈라져 있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경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꽃차례에 암꽃·수꽃이 따로따로 무리지어 피는데 암꽃은 짧은 수상(穗狀)꽃차례, 수꽃은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룬다. 렌즈처럼 생긴 열매는 수과(瘦果)로 가을에 익는다. 열매는 건위제로 식물 전체는 이뇨제로 쓴다. 길가나 빈터에서 흔히 자라는 잡초로 알려져 있다.

환삼덩굴 '울타리'에 서식하는 모습. 여관구 기자.

환삼덩굴은 삼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잎이 대마 잎이나 맥주원료로 쓰는 호프 잎처럼 생겼다. 잎이 마주 나며 잎 꼭지는 길고 달걀꼴이며 손바닥 모양으로 5~7개 갈라진다. 잎 조각은 긴 타원 꼴로 뭉툭한 톱니가 있다. 암수딴그루로 5월에서 9월까지 꽃이 피었다가 지기를 반복하여 가을에 작고 둥근 열매가 달린다. 줄기는 가을에 말라죽지만 겨울에도 뿌리는 죽지 않는다. 억세고 질긴 생명력 줄기가 몹시 질기고 억센 잔가시가 많이 붙어 있어서 손이나 얼굴이 긁히면 몹시 가렵고 상처를 입는다. 이 질긴 줄기로 천연섬유를 만들기도 한다. 잎과 줄기가 뻣뻣하고 억세지만 토끼는 환삼덩굴을 잘 먹는다.

환삼덩굴 '숫꽃' 모습. 여관구 기자.

<효능 >

환삼덩굴은 본디 우리나라에 있던 식물이 아니라 오래 전에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식물로 추정되며 황폐한 땅에서 잘 자란다. 환삼덩굴 또는 율초라고도 하는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기침을 멎게 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환삼덩굴은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어혈을 없애고 몸 안에 있는 독을 풀어 주는 효능이 있다. 임병, 소변불리, 학질, 설사, 이질, 폐결핵, 폐농양, 폐염, 나병, 치질, 옹독, 나력을 치료한다. <본초 강목(本草綱目)>에는 삼초를 윤활하게 하고 오곡을 소화되게 하며 오장을 보익한다. 뱃속에 있는 갖가지 벌레를 죽이며 온역을 다스린다고 적혀 있다.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상처를 낫게 한다고 적혔다. 소변이 우유처럼 뿌옇고 진하게 나올 때에는 신선한 환삼덩굴을 짓찧어 즙을 내어 식초와 섞어서 한 잔씩 하루 3번 먹는다. 방광이나 요로의 결석에는 신선한 환삼덩굴의 줄기 150~200그램을 짓찧어 거기에 따뜻한 물을 적당하게 섞어서 다시 갈아서 그 즙을 마신다. 이질이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에는 신선한 환삼덩굴 40~80그램을 달여서 하루 2번에 나누어 밥 먹기 전에 먹는다.

환삼덩굴 '암꽃' 모습. 여관구 기자.

​<환삼덩굴 먹는 법 >

• 환삼덩굴 쌈 : 4월 말부터 나오는 새순을 쌈으로 먹는다. 또는 5~6월에 환삼덩굴 어린잎을 따서 쌈으로 먹는다. 약간 까칠할 수 있지만 깻잎 등과 함께 먹으면 까칠함을 느끼지 못한다. 생잎을 다른 잡초와 함께 비빔밥으로 먹는다.

• 환삼덩굴 절임

6~7월의 잎사귀를 깻잎김치 담그듯 환삼덩굴김치나 절임으로 만들어서 먹으면 좋다. 담그는 방법은 깻잎김치를 만들 때와 같다. 먼저 마늘과 고춧가루, 양조간장, 파, 깨소금 양념장을 만들어 한 잎 한 잎 포개어 절인다. 간장에 살짝 쪄서 먹어도 좋다. 또한 깻잎이나 콩잎처럼 된장에 넣어서 7일 정도 숙성시켜 먹기도 한다. 소금물에 절여서 양념해서 먹어도 좋다.

• 환삼덩굴 데치기 : 환삼덩굴 잎을 살짝 데친다. 데쳐서 나물로 먹기도 하고 채소 샤부샤부로 해서 소스에 찍어 먹기도 한다.

• 환삼덩굴 분말 : 억센 잎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려서 바싹해졌을 때 가루로 낸다. 주스나 우유에 타서 먹거나 밥에 비벼 먹거나 샐러드에 뿌려먹는다.
• 환삼덩굴 차 : 잎을 그늘에 말린다. 차로 내어 먹기도 하고 끓여서 음료수처럼 냉장고에 넣고 먹기도 한다. 잎에 묻은 먼지 등을 씻는 의미에서 첫 물은 버리고 두 번째 물을 우려서 먹는다.

환삼덩굴 '언덕'에 서식하는 모습. 여관구 기자.

​▶나병 치료에 탁월한 효험

율초로 나병을 치료할 수 있다. 온 몸에 나병이나 피부병이 생겼을 때에는 환삼덩굴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목욕을 한다. 아니면 환삼덩굴 20킬로그램을 잘게 썰어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 다음 물 10말(180리터)에 넣고 반이 되게 달여서 찌꺼기는 걸러내고 큰 그릇이나 욕조 같은 데에 넣고 그 속에 들어가 목욕을 한다. 2시간가량 몸을 담근 다음 밖으로 나와 이불이나 옷을 걸치고 있다가 두 시간 뒤에 다시 들어가서 몸을 담그기를 반복한다.

이 때 주의할 것은 바깥의 찬 기운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여러 날 반복하여 치료한다. 목욕할 때 몹시 가려운 데 절대로 긁지 말아야 한다. 긁지 못하도록 다른 사람이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좋다. 좀 지나면 가려움증이 없어진다. 환삼덩굴 달인 물은 두 번 쓰고 바꾼다. 처음에 이틀 동안 하루 두 번씩 목욕을 한 뒤에는 사흘에 한 번씩 목욕을 하도록 한다. 피부가 몹시 가려울 때에는 환삼덩굴을 달여서 달일 때 나오는 김을 쏘인다.
임파선 결핵 곧 나력에는 신선한 환삼덩굴 80그램, 술 300밀리그램, 흑설탕 16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폐결핵에는 100퍼센트 환삼덩굴 주사액을 만들어 하루 두 번 한 번에 2`~4밀리리터씩 근육에 주사한다. 항생제를 써도 효과가 없는 폐결핵 환자 80명을 이 방법으로 치료하여 한 달 뒤에 완전히 났거나 호전된 사람이 72명이었다. 치료기간 중에 간 기능 검사를 했으나 어떤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약의 불순물 때문에 열이 나거나 오한이 생긴 환자도 여럿 있었으나 투약을 중지하자 모두 없어졌다.

환삼덩굴 '하천,가에 서식하는 모습. 여관구 기자.

▶이질, 폐결핵, 고혈압에 큰 효험

폐농약이나 폐렴, 편도선염 등에는 말린 환삼덩굴 500그램에 물 한 되를 넣고 반이 되게 달여서 꿀이나 흑설탕을 넣어서 4~6번에 나누어 먹는다. 모두 낫고 부작용도 없다. 세균성 이질에는 환삼덩굴의 잎과 줄기 3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3분지 1이 되게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2~5일이면 나으며 아무 부작용이 없다. 뱀한테 물렸을 때에는 환삼덩굴을 진흙처럼 될 때까지 짓찧어 소주를 약간 섞어서 연고처럼 되게 만든다. 이것을 물린 상처에 싸고 천으로 묶어 준다. 하루 한 번씩 갈아 붙인다. 2~4일 만에 상처가 아물고 5~8일 만에 부은 것이 내리며 정상으로 된다. 어린이 설사에는 환삼덩굴에 물을 넣고 달여서 진한 탕액을 만들어 하루 두 번 조금씩 먹는다. 2~3일 안에 설사가 멎는다.

환삼덩굴의 꽃이나 뿌리 등을 모두 꼭 같은 용도로 약으로 쓸 수 있다. 삼과에 딸린 한해살이 덩굴풀인 환삼덩굴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개울가와 산기슭에서 자란다. 여름철 잎이 무성할 때 전초를 베어서 말린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어혈을 없애고 오줌을 잘 누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혈압낮춤작용, 이뇨작용, 그람양성균에 대한 억제작용이 밝혀졌다.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나는 데, 학질, 폐결핵으로 열이 나는 데, 소화 장애, 급성 위장염, 붓는 데, 설사, 이질, 방광염, 요도염, 임증, 요도결석, 고혈압, 부스럼, 헌 데 등에 쓴다. 하루 9~18그램, 신선한 것은 60~80그램을 달여 먹거나 즙을 내어 먹는다. 외용으로 쓸 때는 생것을 짓찧어 붙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동의학 사전에 기록된 내용이다.

환삼덩굴 '철길 옆 울타리'에 서식하는 모습. 여관구 기자.

☻환삼덩굴의 전설

어느 옛날 시골에 농사짓는 중년부부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귀한 아들을 하나 얻었습니다.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키우던 어느 날 뒷동산에 있는 콩밭을 매기위해 아이를 업고 밭둑에 눕혀놓고 골이긴 밭을 매고 와서 젓을 먹이고 또 다른 골을 매고 그러다 다시 돌아오니 누워 있어야할 아이가 없어진 것입니다.

엄마의 얼굴이 사색이 되어 산짐승이 물어 갔을 것으로 예감하고 아이를 찾아 인사불성이 되어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나 이내 날은 저물고 칠흑 같은 밤이 되었습니다. 이어 동내사람들도 횃불을 들고 나서서 온 산을 헤매고 찾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를 몇 날 몇일 찾아다니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아기의 유골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기의 유골을 수습하여 집에서 맞은편 산자락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 후 어머니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 인사불성이 되어 방황하다가 기어이 해를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동네에서는 어머니 시신을 아기무덤과 나란히 묻었는데 그 어머니 무덤에서 자란 풀이 환삼덩굴 이였다고 합니다. 동내사람들은 한삼 같이 양 사방으로 뻗어나가 아기를 찾으려는 마음이 깃든 한이 환삼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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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출 2021-09-14 18:21:53
저런 좋은 약풀인줄 몰랐습니다.
못된풀로 여기고 욕했습니다. 무슨 왜래종이라고도 하드라고요. 시골에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번식력도 대단 하고요. 내년에는 새잎을 따다 말려 비상약으로 해도 될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성주에사는 석종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