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망월사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열려
칠곡 망월사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열려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0.05.31 09:5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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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 주지 동진스님이 법문을 설파하고 있다.  유무근기자

 

경북 칠곡군 지천면 망월사(望月寺·주지 동진스님)에서는 5월 30일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가 성대히 열렸다. 사찰 입구에서 체온 체크, 손 소독, 방문자 서명을 하고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최소한의 거리 두기는 잊어버린 듯 신도들로 붐볐다. 

이날 행사에는 백선기 칠곡군수, 권순택 지천면장, 송필각 전 도의회 의장 등 내빈 10여 명과 신도 20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1천 명씩 참석하던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주지 동진(童眞)스님은 법문에서 연기(緣起)의 원리를 설파했다.

연등 1천500개로 대웅전 행사장에 그늘막을 설치하였다.   유무근기자

 

"세상에 나 홀로 존재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서로 연결되어 타의에 의해서 나의 존재가 있을 수 있는 상생관계이며 서로 의존하며 존재하고 혹은 생겨나고 혹은 없어지는 관계가 연기(緣起)입니다." (중략)

"산다는 것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어진 행운입니다."

"누구를 만나든 나의 행복과 연결된 사람이므로 나눔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외친 탄생의 첫 메시지는 나 혼자만 제일이다‘하는 이기적인 ’나‘가 아닌 보편적인 ’나‘라는 인간성을 가르치는 말로 모든 생명체의 존엄함을 선언한 위대한 진리입니다." (중략)

"부처님오신날에 등불을 밝히는 것은 이러한 지혜로 중생의 무명을 밝히고 부처님의 덕을 찬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종교의 가르침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실천하는 자비의 실천에 있다고 법문을 설파하였다.

경주 감은사지탑 실물의 3분의 1 크기로 만든 석탑과 아기 부처님을 태운 코끼리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유무근기자

 

한 달 전부터 준비한 연등 1천500개를 연결한 줄과 조형물, 잔디밭 그늘에 길게 펼쳐진 손님맞이 공양 부스는 ‘대웅전’과 ‘감은사지탑’, 아름드리 나무와 아우러져 운치가 있다.

부스에서는 한복 차림으로 단장한 봉사자들이 연잎차(茶), 송편과 다과의 시식을 권하고 있었고, ‘망월사 백년문화원 건립 불사모연문’을 접할 수 있었다.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봉사자들이 연잎차(茶) 준비에 분주하다  유무근기자
망월사 누각까지도 봉사자 발걸음은 바쁘다.   유무근기자

 

행사는 10시부터 6부로 나누어 진행했다. 헌공의식, 법요의식, 관불의식, 점심공양, 연등축제 후에는 칠곡군 색소포니아 동호회의 산사음악회 봉사로 이어졌다.

망월사는 증축 40년 동안 열정적인 신도들의 정성과 주지스님의 박식한 불교계 활동으로 발전해 왔다. 망월사의 숙원사업인 '대웅전 이전 백년문화원 건립불사’가 법당 대전에 지성감천(至誠感天)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