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법회 취소된 불기 2564년 '쓸쓸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취소된 불기 2564년 '쓸쓸한' 부처님오신날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0.06.0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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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사 전경
대둔사 앞 절 마당에 몇몇 신도들이 마스크를 낀채 모여 있다.  김정호 기자

 

올해가 불기 2564년이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은 불교계 최대의 명절이다. 음력 4월 초8일이 부처님오신날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연기되어 음력 윤 4월 초8일에 개최하기로 하였다. 그때가 되면 무서운 질병도 잦아지리라 믿었다.

한 달을 기다렸지만, 코로나19는 소멸되지 않고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부처님 오신날은 다가왔으나 전국 사찰에서는 코로나19의 대량 전파 방지를 위하여 부득이 봉축법회를 생략하게 되었다.

봉축법회가 취소된 경북 칠곡군 가산면 가산리 대둔사를 찾았다. 대웅전 앞에 화려한 연등만이 장엄하게 걸려 있었다. 

대둔사 대웅전 내부 모습
대둔사 대웅전 내부에 몇몇 신도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김정호 기자

 

예년 같으면 수많은 불교신도들로 붐볐을 부처님오신날이지만 이날은 신도들도 많이 오지 않았고 장엄한 봉축법회도 열리지 않았다. 부처님께 참배하는 대웅전에도 여성 신도 몇 명만이 참배 중이었다.

사찰 스님도, 신도들도 침통한 표정이었다. 대중공양도 생략하고 간단한 찰밥도시락으로 대신했다. 스님이나 신도들 모두 지긋지긋한 코로나19가 빨리 진압되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하는 것 같았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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