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3선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에게 듣는다
민선 3선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에게 듣는다
  • 유무근 기자
  • 승인 2020.07.23 1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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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비 만성 재정 적자 위기를 해결하고
국비 지원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한창
‘잘 사는 군민 새로운 칠곡’ 군정 슬로건 돋보여

 

 군정 현안을 설명하는 백선기 경상북도 칠곡군수.  칠곡군 제공

 

2020년,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경상북도 시·군 자치단체장 중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당시 풍전등화의 격전지였던 호국의 고장 칠곡군 군수가 아닐까. 칠곡군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전국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정보평가에서 최우수 등급(SA)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단체장이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큰 상이다. 민선 3선 재임기간 동안 업적도 많고, 할 일과 과제도 많은 백선기 칠곡군수의 업적과 임기 동안의 계획을 들어본다.

-어릴적 성장 과정이 궁금합니다.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 농가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후견인도 없고 형편도 빠듯한 소위 흙수저 출신으로 고향인 약목면에서 첫 공직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좌우명과 민선 3선으로 단체장이 되기까지 성장 과정도 들려주십시오.

▶'속도보다는 내실, 그리고 방향이 중요하다'는 삶의 지표가 좌우명입니다. 성실·정직이라는 신념을 갖고 경상북도 사회복지과장, 행정공보비서관, 자치행정과장, 청도군 부군수 등을 역임한 공무원 출신입니다. 2011년 단체장 재보궐 선거에서 칠곡군수에 처음 당선되었습니다. 이어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여 당선,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당시 여당 후보로 선출직 자치단체장에 당선되어 민선 3선이 되었고, 45년째 지방행정에 몸 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칠곡군청 전경. 칠곡군 제공

 

-‘한국매니페스토’가 선정한 전국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그 외에 민선 3선으로 군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되었다고 기억하는 점들을 듣고 싶습니다.

▶보람이라면 먼저 재정위기를 해결해 내었습니다. 군비(郡費) 부담 일반 채무를 제로(0)로 목표 달성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11년 10월 취임 당시 칠곡군은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21.1%로 전국 군(郡) 평균(5.8%)보다 3.6배 이상 높아 전국 82개 군 가운데 최고였습니다. 주민 1인당 채무가 60만원으로 전국 군 평균보다 2배 높았으며, 1년 이자로만 30억 원을 내야 했습니다. 이에 2012년부터 '채무 재정 건전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채무 청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군수 관사를 매각하고 각종 경상 경비를 10% 절감해 매년 8억 원의 비용을 줄여나갔습니다. 고질적인 체납세 징수, 낭비성 예산 감축, 행사 경비 절감, 선심성 보조금 관리 등도 강화했습니다. 경비 절감과 세수 확보 등을 통해 2012년 140억 원, 2013년 129억 원, 2014년 163억 원, 2015년 67억 원, 2016년 84억 원, 2017년 70억 원, 2018년 58억 원을 매년 상환한 것이 보람입니다.

-군정 캐치프레이즈를 통한 일반 채무 제로화 후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재정 건전성이 높아지자 지역의 대형 국·도비 사업의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488억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은 ‘왜관 산단’ 진입도로를 비롯해 ‘관호산성’(130억 원), 역사 너울길(120억 원), 꿀벌나라테마공원(107억 원), 한·미 우정의 공원(28억 원), 박귀희 명창 기념관(111억 원) 등을 잇달아 유치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민선 7기 후반기는 3선 군수를 만들어 주신 군민께 약속한 공약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호국의 다리를 중심으로 자고산 자애공원, 음악 분수대, 낙동강 변으로 이어지는 U자형 칠곡 관광벨트 완성,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살리기 집중, 군민이 안심하고 잘살 수 있는 안전 도시 건설, 삶의 질이 향상된 살맛나는 부자 농촌 건설, 군민의 복지 도시 건설, 군민 누구나 참여하고 공감하는 군정 혁신을 위한 여론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 코로나19로 경제가 걱정인데, 일자리 대책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호국의 도시에 사는 칠곡군민들은 위기에 잘 대처하고 협조해주셨습니다. 공직자들은 군민과 일체가 되어 중앙의 지시도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군민이 참여하는 소비 촉진 범국민 운동을 전개하여,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번개 장터와 같은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희망 일자리 사업과 특별 공공근로사업 등의 일자리 제공으로 취약계층 생계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기업들을 위한 자금(융자) 지원, 경쟁력을 위한 해외 마케팅 R&D 지원,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노사정' 상생협력 방안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 호국의 고장으로서 별도의 행사 계획이 있는지요?

▶국내 유일의 호국 평화축제인 ‘제8회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과 제11회 ’낙동강 지구 전투 전승 행사‘ 는 코로나19 여파로 하지 않습니다만,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참전국인 ‘에치오피아’에 코로나19 방역 지원과, 참전국의 호국 영웅 초청 등 의미 있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2019년 '낙동강 평화문화 대축제' 행사에서 육군 제50사단 장군들과 함께 식장으로 들어오는 백선기 군수(앞줄 양복). 칠곡군 제공

 

백선기 군수는 지난해 지역구 국회의원이 장기간 공석이 된 위기감을 극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일념으로 직접 국회를 방문하여 예산결산특별위원, 경상북도당위원장 등과 만나며 국비 지원의 세일즈 행보를 펼쳤다. 이 발품으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자고산 일원 종합개발사업, 포남~망정 구간 지방도 승격 추진, 대동 다숲~등기소 간 부체 도로 개선, 약목~북삼 덕포대교 국도 우회도로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국비 지원으로 착공이 가시화하고 있다. 백 군수가 그리는 ‘잘사는 군민, 새로운 칠곡’이라는 그림이 취임 슬로건답게 알차게 건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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