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이 7월 1일부터 대구광역시 일원이 되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제400회 국회 정기회 제14차 본회의를 통과로 최종 확정되면서 고종 33년(서기 1896) 8월 4일 훈령 제35호로 13도제 실시에 따라 경상북도의 군위군이 된 지 127년의 경북 군위군 시대를 마감하고 대구광역시 군위군 시대를 열게 되었다.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면 대구시는 현재 7구·1군에서 7구·2군으로 바뀐다. 대구시 면적은 884㎢에서 1천498㎢로 약 70% 늘어난다. 이는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이다.

인구도 군위군 인구 2만3천340 명(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이 더해져 238만7천31 명으로 늘어난다. 대구시 예산 규모도 15조4천463억 원에서 15조8천468억 원으로 4,005억 원 증액된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단순히 행정구역 변경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구시의 9번째 기초자치단체가 되는 군위 군민의 소감을 들어봤다.

 

박승근 군위문화원장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군위는 전국 기초단체 중 소멸 위험이 가장 큰 지역이었지만 이제는 대구시와 함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구시 편입으로 사회기반 시설을 확대와 대구시의 행정·복지·교통·문화 등 서비스를 제공받아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의 문화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종준 담수회(淡水會) 군위지회장

2만 3천여 군위 군민이 대구 시민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출생률의 저하와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의 위기를 안고 있던 군위로서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군위는 예로부터 도덕과 윤리를 중시하는 고장이었습니다. 도시화란 외형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1963년 대구에서 최초 설립되어, 반세기 이상 선비정신을 현대에 구현하고 있는 ‘(사)담수회’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간성 회복과 더불어 인성이 올바른 도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권춘수 대구가축병원 원장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축하합니다. 전국에서 인구 소멸 위험 지역 제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까딱 잘못했으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군위가, 대구 통합 신공항 유치와 함께 대구시민으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 기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신공항 도시로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세계적인 공항도시로 뻗어 나가길 소망합니다.

 

 

박세준 군위 의흥 향교 감사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군위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 주는 큰 사건입니다. 그동안 대구 편입을 위해 고생하신 김영만 전 군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제가 지은 한시 한편 소개하겠습니다.

 

 

軍威 大邱 編入 祝賀(군위 대구 병합을 축하함)

軍威宿願大邱幷 (군위의 숙원이던 대구 병합을)

雀躍歡呼與野明 (여야가 명확하게 해주어 매우 기쁘다)

建港中樞産業盛 (중추 공항 건설로 산업이 번성할 테니)

增多戶口每精誠 (인구와 소득증대에 늘 정성을 다하자)

根枝一體相生合 (본디 한 몸으로 상생 화합하여)

發展均衡國泰平 (균형 발전하면 나라가 태평하다)

首壤丘都榮再現 (서울·평양·대구의 영광을 재현하고)

兵團特化誘通亨 (특화된 군부대의 유치도 형통하리라)

 

 

오상경 전 군위전통시장 상인회장

대구광역시 편입을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합니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으로 낙후된 지역경제 발전을 기대합니다. 군위군은 삼국유사테마파크, 가온누리, 한밭마을 등 좋은 관광자원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군위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수정 (군위읍 정동)

군위군에는 그동안 종합병원이 없었습니다. 노령 인구가 많은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됨으로써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등 의료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문화시설 기반이 취약한 농촌에서 전시장, 미술관,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을 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군위 학생들의 대구 시내 고등학교 진학 확대,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함께 공유하기를 기대합니다.

 

 

이선주 (군위읍 중앙동)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제가 태어난 군위군은 인구소멸 위험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군위’라는 지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군위군 대구 편입은 행정구역의 변경뿐만 아니라 군위라는 지명을 후대까지 물려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 건설될 통합 신공항과 함께 힘차게 도약하는 군위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