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시대의 죽음, 경북대 인문학술원 특강
오늘 우리 시대의 죽음, 경북대 인문학술원 특강
  • 성정분 기자
  • 승인 2023.02.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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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에서 '오늘 우리 시대의 죽음'이라는 주제로 경북대 간호대학 김수현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현대사회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편안한 곳에서 가족과 함께 생을 마무리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외롭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는 상황이 많아졌다. 현대인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

연명의료는 임종과정에 접어든 환자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적용,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의학적 시술로써 치료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생의 말기에 원하는 연명의료를 미리 결정하는 제도로, 미리 건강할 때 본인이 작성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말기환자가 의사와 상담 후 의사가 작성하는 '연명의료계획서'가 있다. 중요한 점은 미리 가족이나 친구 등 주위에 연명의료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밝혀두는 것이다.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명의료에 대한 의사를 미리 밝혀두면 불필요한 병원 입원이나 치료가 감소한다.

김 교수에 의하면 "국내 암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가족들이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을 내리게 될 때, 결정 사항에 대한 후회와 갈등, 결정 과정에서 심리적 스트레스가 감소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생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누구나 아름다운 끝맺음을 원할 것이다. 누구도 아닌 자신의 결정으로 삶을 마감할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한 죽음이 아닐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기관에서 상담과 설명을 들은 후 작성할 수 있으며, 국가데이터베이스에 등록, 보관 후 조회가 가능합니다.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last.go.kr)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많은 정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