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계곡 지천으로 흐드러지는 지금이 가장 적기
탐방을 원한다면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로그인, 예약은 필수
설악산 대청봉에서 내달린 가을이 대한민국을 온통 추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한결 서늘해진 날씨가 알록달록하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어느새 주왕산 절골계곡으로도 가을이 흠뻑 내려앉았다. 계곡이 비좁도록 화려하게 치장을 마친 단풍들의 군상이 탐방객을 유혹하고 있다.
주왕산 절골계곡은 주왕산 남동부 내주왕에 있는 조용한 계곡이다. 탐방로 입구에서 가메봉을 오르기 직전인 대문다리까지는 왕복 약 7Km 내외다. 일반인 걸음걸이로 약 15,000보에서 17,000보 사이다. 탐방로 안으로 들어서면 사시사철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가운데 기암괴석이 죽순처럼 우뚝 솟아있고 울창한 수림이 계곡의 정취를 더해 별천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절골이란 명칭은 옛날 계곡 어딘가에 절이 있었다는 것에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 있다. 절골계곡은 사시사철이 다투어 아름답다고 하지만 가을을 맞아 단풍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계곡 지천으로 흐드러지는 지금이 가장 적기다.
대문다리까지는 탐방로 자체가 대체적으로 완만해서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가 있다.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아무 때나, 무시로 찾는다고 탐방할 수는 없다. 탐방을 원한다면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로그인, 예약은 필수다. 계곡을 보호할 목적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하루 탐방 인원을 1,3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계곡 안에서는 취사는 물론 고성방가, 식물의 임의 채취, 음주 가무 등은 일절 금지다. 휴식을 취한다는 기분으로 자연과 더불어 즐기다 발자국만 남기고 오면 된다.
절골계곡의 단풍 절정기는 예년에 비교하여 11월 초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