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꽃을 아시나요
부처꽃을 아시나요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7.04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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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꽃 전설을 아시나요
대구수목원에 부처꽃이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대구수목원에 부처꽃이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2일 대구수목원에 부처꽃이 활짝 피어 벌, 나비가 모여들었다. 

왜 부처꽃일까! 민간에 전해 오는 말에 의하면 불교의 명절인 백중날(음력 7월 15일)에 연꽃 대신 색이 비슷한 이 꽃을 공양한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두렁꽃이라고도 하는데, 논두렁 밭두렁처럼 넓은 들판에 우뚝 서서 핀다. 

부처꽃과는 세계적으로 모두 33개 종이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현재 자생종인 부처꽃과 털부처꽃, 그리고 미국 원산의 날개부처꽃 등 3개 종이 등록되어 있다. 개화기는 7월이며,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습지및 냇가에서 자란다. 자홍색의 꽃을 피우며, 열매는 삭과로 꽃받침통 안에 들어 있다. 

부처꽃이 햇살을 받아 화사하다. 박미정 기자
부처꽃이 햇살을 받아 화사하다. 박미정 기자

 

부처꽃의 전설을 살펴보면

"심신이 곱고 불심이 깊은 불자가 백중날 부처님께 연꽃을 봉양하기 위해 연꽃을 딸려고 연못에 들어갔다. 

전 날 비가 많이 내려 연못에는 물이 가득 연꽃을 딸 수 없었다. 상심하여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는 불자앞에 백발의 노인이 나타났다. 그의 사연을 들은 노인은 "너의 불심이 아주 깊은듯 하여 감명을 받았다"며 연못가에 피어있는 자주색꽃을 가르키면서 "저 꽃을 꺾어서 부처님께 공양하도록 하여라"고 했다.

불자는 울음을 그치고, 자주색꽃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하였는데, 이후로 사람들은 이 꽃을 부처님께 공양한 꽃, 즉 부처꽃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무리지어 핀 부처꽃. 박미정 기자
무리지어 핀 부처꽃.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