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목원에 이른 봄이 아름답다
대구수목원에 이른 봄이 아름답다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2.02.0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년화도 가지가지마다 조롱조롱 봄을 매달았다
대구의 한낮 기온이 10도까지 오를 것이라 예보하고 있다
왼쪽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납매, 풍년화, 세복수초, 운룡매화다.
왼쪽으로부터 시계방향으로 납매, 풍년화, 운용매, 세복수초다.

입춘을 갓 지난 대구수목원으로 봄 기운이 완연하다. 호랑가시나무 옆으로 세복수초가 샛노란 꽃봉오리를 터트렸다. 이에 뒤질세라 납매도 송이송이 꽃잎을 벌려 따사로운 봄 볕을 받아들이고 있다. 풍년화도 가지가지마다 조롱조롱 봄을 매달았다. 구름을 나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는 ‘운용매’도 봄 기운을 머금어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어치(산까지)한 마리가 목을 축인 뒤 나무 데크 위에 올라앉아 한가로이 봄 볕을 즐기고 있다. 휴일을 맞아 수목원 산책에 나선 시민들은 예년에 비해 늦어진 봄 소식을 지난 며칠 간의 추위 때문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나무 데크 위에 올라앉은 어치(산까치)한 마리가 따스한 봄 볕을 즐기고 있다.
나무 데크 위에 올라앉은 어치(산까치)한 마리가 따스한 봄 볕을 즐기고 있다.

“귀하게 핀 봄 꽃이니 만큼 아름다움을 시샘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하며 봄 꽃이 아낌없이 내주는 정취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는 눈길로 가만가만 쓰다듬는다.

기상대에서는 금주의 날씨가 지난주에 비해 수은주가 오를 것이라 예보하고 있다. 화요일과 수요일에 걸쳐 대구의 한낮 기온이 10도까지 오를 것이라 예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