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화도 가지가지마다 조롱조롱 봄을 매달았다
대구의 한낮 기온이 10도까지 오를 것이라 예보하고 있다
대구의 한낮 기온이 10도까지 오를 것이라 예보하고 있다
입춘을 갓 지난 대구수목원으로 봄 기운이 완연하다. 호랑가시나무 옆으로 세복수초가 샛노란 꽃봉오리를 터트렸다. 이에 뒤질세라 납매도 송이송이 꽃잎을 벌려 따사로운 봄 볕을 받아들이고 있다. 풍년화도 가지가지마다 조롱조롱 봄을 매달았다. 구름을 나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는 ‘운용매’도 봄 기운을 머금어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어치(산까지)한 마리가 목을 축인 뒤 나무 데크 위에 올라앉아 한가로이 봄 볕을 즐기고 있다. 휴일을 맞아 수목원 산책에 나선 시민들은 예년에 비해 늦어진 봄 소식을 지난 며칠 간의 추위 때문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귀하게 핀 봄 꽃이니 만큼 아름다움을 시샘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하며 봄 꽃이 아낌없이 내주는 정취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는 눈길로 가만가만 쓰다듬는다.
기상대에서는 금주의 날씨가 지난주에 비해 수은주가 오를 것이라 예보하고 있다. 화요일과 수요일에 걸쳐 대구의 한낮 기온이 10도까지 오를 것이라 예보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니어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