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일기] (49) 제20대 대통령선거 벽보
[이장님 일기] (49) 제20대 대통령선거 벽보
  • 예윤희 기자
  • 승인 2022.02.2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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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벽보 부착
크기를 작게 하거나 투표안내시의 홍보물로 대체했으면
제20대 대통령선거 벽보
제20대 대통령선거 벽보. 예윤희 기자

 

올해는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3월 9일에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지난 13, 14일 양일간 대통령선거 후보를 접수하니 모두 14명이었다.

후보들이 낸 선거벽보 자료를 인쇄를 해서 그저께 각 마을에 일제히 게시를 했다.

우리마을에서도 게시판이 작아 가정집 담을 이용해 주의문 한 장과 후보 14명의 홍보물을 붙였다.

한 장의 크기가 4절지라 15장 모두를 붙이니, 길이가 약 8m나 되었다. 담이 모자라 사용하지 않는 이웃집 대문에도 붙였다.

면사무소 직원 두 사람이 한참을 붙이고 돌아갔다.

마을 주민들이 최대한 많이 볼 수 있는 곳을 찾느라, 장소 선정을 위해 지난 연말부터 몇 차례 의논해 정한 곳이 이곳이었다.

 

꼭 벽보를 붙여야 하는지? 다른 방법은 없을까?

1. 크기를 작게 했으면

어릴때 기억으로는 A4 용지만한 작은 크기에 인쇄한 벽보를 마을 게시판에 붙인 기억이 난다. 크기가 작으면 관리하기도 편할 텐데.

2. 안 붙이면 어떨까?

군소정당 후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누가 대통령에 나왔는지 시골 어르신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며칠 후에 배달되는 선거 안내 우편물에는 선거인 명부 번호와 투표장소 그리고 각 후보의 홍보물이 또 온다. 그때 모든 후보의 정책과 이력을 살펴볼 기회가 있다. 

3. 관리 문제

테이프로 잘 붙이긴 했는데, 거센 봄바람에 날리지는 않을지 그리고 혹여 내가 선택하지 않을 상대방 후보 벽보를 훼손하지는 않을지? 벽보가 없으면 이런 걱정도 없을 것이다.

선거벽보 주의문.  예윤희 기자
선거벽보 주의문. 예윤희 기자

고정 관념으로 전부터 해오던 일이라 선거 때마다 벽보를 사용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벽보 앞에 둘러서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어려운 시절이다.

올해 6월에 실시하는 지방선거에서는 더 많은 후보들의 벽보를 어디다 모두 붙일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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