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하시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독무재(獨茂齋)
선비 하시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독무재(獨茂齋)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1.11.3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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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재자료 제17호 독무재
담너머 독무재 경내 모습. 박미정 기자
담너머 독무재 경내 모습. 박미정 기자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독무재는 조선시대 벼슬도 마다하고 향리에 은거하며 후진 양성에 전념한 하시찬(1750~1828)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문인과 유림들이 힘을 모아 건립한 건물이다. 

코로나19로 독무재 입구가 자물쇠로 잠겨있다. 박미정 기자
코로나19로 독무재 입구가 자물쇠로 잠겨있다. 박미정 기자

 

하시찬 선생은 조선 영조 26년(1750)에 대구시 수성구에서 태어났으며, 지금의 독무재가 있는 곳에서 서쪽으로 50m 떨어진 독무암루에서 기거하다가 순조 28년(1828)에 돌아가셨다. 당대의 석학이던 이경호와 송성담 밑에서 수학하였는데, 예학에 밝아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독무재는 원래 동구 효목동 경부선 철로변에 있었으나 대구시 3차 우회도로가 개설되면서 1968년 지금의 자리로 이건 되었다. 장판각에는 팔례절요(八禮節要)와 열암문집(悅菴文集)을 보관하고 있고, 경덕사에서는 매년 3월 상정일에 각지의 유림들이 모여 춘향제을 지내고 있다.

밖에서 본 독무재 전경. 박미정 기자
밖에서 본 독무재 전경. 박미정 기자

 

 

독무재 경내는 사당인 경덕사와 강당인 독무재가 병렬로 배치된 좌묘우학(左廟右學)의 배치로 되어있다. 강학 기능을 가진 독무재는 정면 6칸, 측면 1칸 반 규모로 가운데 2칸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방이 있는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독무재는 건축양식적인 면에서는 대구시내 고건축 중에서도 보기 드문 예이며, 정신적인 면에서는 대구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조선유학자의 한 분인 하시찬 선생의 정신과 학덕을 추모하는 기념적 건물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독무재는 대구문화재자료 제17호이다.

독무재 표지판. 박미정 기자
독무재 표지판. 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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