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하나에 뭉쳐 열려 있는 감을 보며
나뭇가지 하나에 뭉쳐 열려 있는 감을 보며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0.12.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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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시대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은 거리 두기 실천으로 흩어져야 하는데
겨울철 감나무 잎은 다 떨어진 감나무 가지마다 감들이 뭉쳐서 매달려져 있다. 정지순 기자
겨울철 감나무 잎은 다 떨어진 감나무 가지마다 감들이 뭉쳐서 매달려져 있다. 정지순 기자
아파트 정원에 있는 감나무, 겨울철 감들이 떨어져야 하는 시기지만 가지마다 뭉쳐서 매달여 있는 정경이다. 정지순 기자
아파트 정원에 있는 감나무, 겨울철 감들이 떨어져야 하는 시기지만 가지마다 뭉쳐서 매달여 있는 정경이다. 정지순 기자

지난 9일 수성구 만촌동 메트로팔레스 3단지 정원에는 각종 유실수가 심겨져 있는데 겨울철인 요즘 아직도 감나무 가지에는 빨갛게 익은 감들이 주렁주렁 많이 달려 있었다. 그 중에는 뭉치다시피 달린 가지도 있었다. 

요즘 미스트 트롯 인기 가수 영탁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생각하면 "니는 왜 한 곳에 뭉쳐 있나" 싶다. 이승만 대통령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했는데, 요즘 코로나 사태로 "거리 두기 실천에 마음만은 가까이"라 하는데 말이다. 

감은 쌍떡잎식물 감나무목 감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인 감나무의 열매이다. 감은 씨앗을 심으면 감이 열리지 않고 고욤이 열린다. 그래서 3년~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를 잘라서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다음 해부터 감을 얻을 수 있다. 고욤은 육질이 거의 없고 씨앗만 많아 식용보다는 약용으로 많이 쓰인다.

나무가지에 뭉쳐서 달린 감과 잘 익은 감에는 새들이 먹이로 먹으며 쪼아놓은 자리도 보인다. 정지순 기자
나무가지에 뭉쳐서 달린 감과 잘 익은 감에는 새들이 먹이로 먹으며 쪼아놓은 자리도 보인다. 정지순 기자

감나무는 너무 추우면 겨울에 얼어 죽으며, 너무 더우면 쪄 죽는데다 과숙해서 낙과 피해를 입기 때문에 의외로 재배 가능 지역이 좁다. 감은 오성 이항복의 집에 심은 감나무 가지가 옆집 권율의 집으로 넘어갔을 때 그 감을 권율 집 하인이 못 따게 막자 오성이 권율의 집 창호지 너머로 주먹을 내질러 "누구 팔이냐" 물었다는 일화로도 유명한 과일이다. 

김해시 진영읍의 진영 단감이, 하동군 아양 면과 영암의 대봉감이, 상주, 산청, 함양, 영동의 곶감, 청도 반시가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되어 있다. 지리적 표시제에 등재되진 않았지만 전국 단감의 최대 생산지는 창원시이고 홍시, 곶감의 원재료인 둥시 감 최대 생산지는 경북 상주시이다. 청도군의 특산품인 ’반시‘라는 감은 씨가 없는 게 특징이다. 청도의 감말랭이, 감으로 만든 와인은 인기가 많다.  

단감은 비타민이 풍부한데 특히 비타민 C는 레몬보다 1.5배 많고 사과보다 10배나 많아서 단감 반개 정도만 먹어도 성인기준 하루 비타민 C 섭취량으로 충분하다. 또 한 비타민 A가 풍부해서 눈 건강에 좋다. 그리고 탄닌 성분이 알콜 흡수를 더디게 하고 위의 열독 제거에도 좋아서 숙취 해소에 좋다. 이렇게 좋은 단감이 칼로리도 100g에 44kcal여서 다이어트에도 좋다. [나무위키 참조]

같은 아파트 정원에 심겨져 있는 감나무의 일반적으로 감이 달려있는 정경. 정지순 기자
같은 아파트 정원에 심겨져 있는 감나무의 일반적으로 감이 달려있는 정경. 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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