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를 찾아서]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駕洛大邱廣域市宗親會)
[뿌리를 찾아서]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駕洛大邱廣域市宗親會)
  • 권오섭 기자
  • 승인 2019.09.02 14: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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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사업(爲先事業). 부종사업(扶宗事業), 계도사업(啓導事業) 3대 목표
1946년 창립 올해 74년 맞아...김해김씨, 허씨, 인천이씨 3성씨로 구성

우리나라에는 김해김씨(金海金氏), 밀양박씨(密陽朴氏), 전주이씨(全州李氏), 남원독고씨(南原獨孤氏), 옥천옹씨(玉川邕氏) 등 700명 이상 가문을 이루는 동성동본(同姓同本)의 성씨(姓氏)가 333개이다. (2015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기준. 다문화 귀화 외국인들이 창씨 개명한 성씨는 통계치에서 제외. 이하 같은 통계자료 인용)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는 김씨(金氏)이다. 김씨는 강릉, 강화, 경주, 고령, 광산, 김령, 나주, 안동, 한양, 일선, 의성 등 100여 본관이 있다.

그 가운데 김해김씨(金海金氏)는 경남 김해(金海)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로 수로왕(首露王)을 시조로 한다. 우리나라에 총 412만4천934명의 후손이 살고 있으며,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가문을 빛내고 있다. 김대건(金大建) 신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김종필(金鍾泌) 전 국무총리 등의 인물이 있으며 각 지역에 종친회가 구성되어 있다.

허씨(許氏)는 326,770명으로 한국 성씨 인구 순위 29위이다. 역사 인물로 허균, 허준 등이 있다. 한편 김해김씨는 부성(父姓), 허씨는 모성(母姓)을 각각 계승했다는 전설 때문에 두 성씨는 상혼(相婚)을 피한다.

인천이씨(仁川李氏)의 본관조는 이허겸(李許謙)으로 경원이씨(慶源李氏)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 83,855명으로 시중공파(侍中公派-이작신), 공도공파(恭度公派-이문화), 쌍명재파(雙明齋派-이인로), 충강공파(忠剛公派-이징옥)가 있으며, 대구 북구 서변동, 경남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 등에 집성촌이 있다.

기해년 신년인사회 임원단.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 제공
올 1월 열린 기해년 신년인사회에서 임원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 제공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김해김씨, 허씨, 인천이씨)...김해김씨종친회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아

첫번째로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 제15대 김성문(金聖門) 회장님을 찾아 종친회 운영방안과 역사 등에 대해 시간을 가졌다.

-먼저 종친회를 설립한지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 들었습니다. 역사적 배경과 언제 출범하였는지요?

▶가락(駕洛)은 서기 42년 김해 지역에서 김수로왕(金首露王)이 나라를 건국하면서 나라 이름을 ‘대가락(大駕洛)’ 또는 ‘가야국(伽耶國)’이란 국호를 사용한 것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락국 후손들의 종친회는 ‘가락’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여서 사용합니다.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는 1946년 창립하여 올해 74년째를 맞았습니다. 행정구역이 개편됨에 따라 가락대구시종친회, 가락대구직할시종친회를 거쳐 1995년 1월 1일 대구광역시로 개편되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친회의 특징이 있으시면요?

▶가락국의 후손은 김해김씨(金海金氏· 대구 197,079명), 허씨(許氏· 대구 12,103명), 인천이씨(仁川李氏· 대구 7,497명)의 3성씨(三姓氏)이므로 김해김씨종친회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3성씨가 함께 종친회를 이루는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입니다.

-종친회라는 큰 조직을 운영해 가시면 힘든 점도 있으실 텐데요.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요?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의 조직은 산하에 구∙군 종친회와 청년회, 동∙읍∙면단위종친회와 청년회, 가락대구광역시부녀회, 가락대구광역시청년회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의 임원은 고문, 지도위원, 명예회장, 회장, 수석부회장, 구∙군회장, 부회장, 감사, 이사, 동∙읍∙면단위회장, 부녀회장, 청년회장, 일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현재 임원만 160명으로 종친회의 핵심기둥이라고 할 수 있으며 늘 발벗고 나서주시니 감사하고 고마움을 이 시간을 통해 다시한번 전합니다.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 임원단. 권오섭 기자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 임원단. 권오섭 기자

위선사업(爲先事業). 부종사업(扶宗事業), 계도사업(啓導事業) 펼쳐

-종친간의 교류와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매년 함께하는 행사는 어떤 것이 있으십니까?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의 경우는 매년 초에 신년인사회와 선조를 위하고 받드는 위선사업(爲先事業)으로 봄·가을 두 차례 가락국 시조대왕과 왕비의 위패를 봉안한 김해에 있는 숭선전(崇善殿), 가락국 제2대~제8대 왕과 왕비의 위패를 봉안한 김해에 있는 숭안전(崇安殿)과 가락국 제10대 양왕과 왕비의 위패를 봉안한 산청에 있는 덕양전(德讓殿), 신라 흥무대왕(김유신 장군)과 지소부인의 위패를 봉안한 경주에 있는 숭무전(崇武殿)에 대제(大祭)를 지냅니다. 그리고 종친 간에 서로 돕고 화목을 위한 부종사업(扶宗事業)과 종친의 윤리와 상식을 일깨워 주는 계도사업(啓導事業)을 할 때 와 종중별로 향사(享祀)를 지낼 때 종친 간 교류를 합니다.

-종친회를 운영해 가시면 어려운 점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시는지요?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의 운영 재원은 종친회 건물의 임대 사업과 임원의 연회비와 각종 행사 때 특별 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종친 중에 역사적으로도 그렇지만 현대 우리사회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고,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으실 텐데 대구 종친 중에서 몇 분만이라도 소개해주시죠?

▶종친이 많다보니 사업하시는 분, 학계나 문화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일일이 거명하지 못함을 종친들께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현재 임원으로 활동하시는 몇 분 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수학(전 대구고등법원장) 변호사, 김부겸(대구 수성구갑· 전 행정안전부 장관) 국회의원, 김상훈(대구 서구) 국회의원, 김문오 달성군수, 김혜정 대구광역시의회 부의장, 김규학. 김원규, 김재우, 김지만, 김태원 대구시의원 등입니다.

-종친이 많은 만큼 다른 지역의 종친회도 있을 텐데 서로 교류는 잦은지요?

▶타 지역 종친회와의 교류는 대구 인근에 있는 가락경상북도종친회, 가락부산광역시종친회, 가락경상남도종친회 등과 행사 때 서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종친을 위해 항상 신경을 많이 쓰시고 계시는데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이나 사업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죠?

▶종친을 위해 하는 일은 선조를 위하는 사업과 서로 돕고 화목하게 지내는 사업, 종친을 위한 종사 지식을 알려주는 사업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의 계획은 종친 간의 건강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산행과 체육대회 그리고 부종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종친회를 모르는 경우나 가입을 원하는 경우 특별한 조건이 있으신지요?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에 가입을 원하면 가락의 후손이면 누구나 환영하고 있습니다. 종친회라고 하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연락하고 참석하시면 종친회에 대하여 궁금한 점이나 가문의 뿌리 등에 대해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언제든지 오시면 됩니다.

제73차 정기총회 임원단.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 제공

- 종친들은 다 아시겠지만 가락후손의 유래에 대하여 알려주시지요?

▶가락의 후손은 앞서 말씀드린 김해김씨, 허씨, 인천이씨 등입니다. 이는 가락국 시조대왕의 왕자가 10명 있었는데 그 중에서 태자는 가락국 제2대 도왕으로 김해김씨를 사용하였고, 두 왕자는 왕비인 허왕후(許王后)의 성을 사성(賜姓)받아 허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허씨는 본관을 양천, 태인, 하양, 김해를 사용하고 있고, 인천 이씨는 허씨의 후손인 ‘허기(許奇)’가 신라 사신으로 중국 당나라에 있을 때 안록산(安祿山)의 난 때 당나라 현종을 호위하고 환도를 도운 공으로 중국 당나라의 국성인 이씨를 사성 받은 후손들이 인천 이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민본주의(民本主義), 인본주의(人本主義), 충효정신(忠孝精神)이어 가정의 화목 · 가문 발전 위해 노력

-가락의 후손으로 자부심을 가지실텐데요, 가문의 자랑이나 특성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가락 후손의 자랑은 신라 삼국통일의 밑거름이 된 가락국 제10대 양왕의 3왕자들은 신라에서 최고 관등인 각간의 벼슬이었고, 특히 둘째 왕자인 무력 장군은 백제가 신라 관산성(옥천 지방)을 침공하자 이 전투에서 큰 전과를 올렸고, 무력 장군의 아들인 서현 장군은 고구려 낭비성(청주 지방)을 함락 시켜 신라의 국방을 튼튼히 하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서현 장군의 아들인 김유신 장군과 김흠순 장군은 백제와 고구려를 함락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워 김유신 장군은 태대각간(太大角干)의 벼슬에 올랐고 사후에는 신라 흥덕대왕에 의해 흥무대왕(興武大王)에 봉해졌습니다.

가락 후예들의 특성은 시조대왕의 백성을 위하는 민본주의(民本主義) 정신과 양왕의 인본주의(人本主義) 정신, 선조들의 충효정신(忠孝精神)을 잘 본받고 있으며 활달하고 정이 두터우며 리드쉽이 강합니다.

-끝으로 누구에게나 뿌리가 있듯이 유구한 역사와 함께하는 종친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은요?

▶가락의 후예들은 선조의 훌륭한 정신을 이어 받아 충효를 숭상하고 도의를 지키는 가문으로, 그리고 가정의 화목과 가문의 발전을 위하는 일에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발전에도 대들보가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 김성문 회장 약력, 종친회 종사교육 및 주요자료, 종친회 연락처. 권오섭 기자
가락대구광역시종친회 김성문 회장 약력, 종친회 종사교육 및 주요자료, 종친회 연락처. 권오섭 기자

◎독자 여러분에게 더욱 다가가는 시니어매일이 되고자 “뿌리를 찾아서”의 지면을 활짝 열었습니다. 지역 종친회의 많은 연락을 바랍니다. 이메일: newsman1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