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회를 찾아서]재대구 안동향우회
[향우회를 찾아서]재대구 안동향우회
  • 권오섭 기자
  • 승인 2020.03.25 15: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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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 직장이나 직업, 생계, 공직 생활 등등의 이유로 타향에서 삶의 터를 잡고 있는 출향인들은 자주 향수(鄕愁)에 젖는다. 객지에서 고향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며 서로 교류·화합하며 애향심을 고취하고 나아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하고 헌신하는 단체를 소개한다.
정기총회 및 설 인사회에서 향우회와 안동 발전을 위해 항상 앞장서는 임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향우회 제공
정기총회 및 설 인사회에서 향우회와 안동 발전을 위해 항상 앞장서는 임원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향우회 제공

애국(愛國) 애족(愛族) 애향(愛鄕) 정신, 경상북도 행정수도,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선비정신 이어받은 10만 향우 무뚝뚝하지만 의리로 결속

“향우회 아인니껴. 고향 댕기 온 기부이시더,” “그를껴, 안 그를껴. 오랜 마이시더~, 담에 보시더이~.” “밥 잡삿니껴? 히야 인니이껴? 업니이껴?”

대구에 있는 안동 출향인 10만 명의 구심점인 ‘재대구안동향우회’(회장 김양원·이하 안동향우회)의 큰 행사장에는 안동 토박이말 ‘껴껴이’의 훈훈한 정이 묻어난다. 정기총회와 체육대회 때는 500여 명의 향우들이 자리를 함께 한다.

안동향우회는 2010년 4월 30일 출범했다. 서정학(진명엔지니어링 회장) 초대회장이 지난 2009년 2월 안동의 고교동창회와 면(面)단위 향우회, 그리고 각종 기관·단체의 향우회를 대표하여 이우석 등 26명의 창립 발기인단을 구성했다. 3차례 발기인 회의를 거쳐 단위 향우회를 아우르는 전체 안동향우회가 탄생됐다. 이후 2대 이태선(전 대구중부경찰서장) 회장, 3대 권용섭((주)두양 대표이사) 회장, 4대 이재하((주)삼보모터스 회장) 5대 황현호(변호사) 회장을 거쳐 올해 2월부터 김양원((주)코리아반도체조명 대표) 회장이 향우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안동향우회는 김양원 회장을 비롯하여 강효상 국회의원 등 고문 25명, 회장단 42명, 감사 2명, 이사 63명 등 132명의 임원과 정무호 사무처장, 최동학 총무국장 등의 5개국의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회원으로 ▲정계 강효상 국회의원, 류성걸 전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무연 전 경북도지사, 이종주 전 대구시장 ▲기초단체장 류규하 중구청장 ▲관계 김각현 전 경북도부지사, 박태근 전 대구소방본부장, 이삼걸 전 행안부 차관, 이태선 전 대구중부경찰서장, 권오춘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 권태형 전 대구 남구 부구청장, 김묵진 대구지검 사무국장, 권영길 전 경북도 보건복지국장, 권오수 전 교통연수원장, 김충한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 박병익 동대구세무서장, 박재홍 대구시 출산보육과장, 서상우 전 대구시의회 사무처장, 서오섭 중구 부구청장 ▲교육계 김선응 전 카톨릭대 교수, 오세창 전 대구대 교수, 권태동 경북대 교수, 김도덕 전 중등교감 ▲법조계 황현호, 김인현 변호사 등이 활동하고 있다.

김양원 회장은 지난 2월 신년교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일정을 잡았으나 대구경북의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인하여 간소하게 업무 인수인계를 하고 임기 2년의 업무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우리고장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수도로써 선비정신고취와 향우간의 친목도모, 후진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안동인들의 교류를 위한 체육행사 등 모임의 활성화, 향토문화 창달과 특산품 홍보 및 판매촉진을 통한 안동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과 함께 먼저 4월 1일 170㎡(50평) 규모의 사무실(중구 중앙대로 289-29)을 마련했다. 또 기존 4개국으로 운영하던 안동향우회에 ‘대외협력사업국’을 신설하여 5개국으로 개편했다. 신설된 대외협력사업국을 중심으로 안동의 특산물 생산자와 협력하여 판매 장터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안동시와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재구안동인들이 도·농 상생협력에 발 벗고 나섰다.

김 회장은 “안동 출신 대구 향우들은 선비정신의 영향으로 올곧게 살고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며 “고향 사랑에도 출향인사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우회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인 임원단. 향우회 제공
향우회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인 임원단. 향우회 제공

안동향우회는 출범 후 해마다 고향 사랑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매년 3월에 개최되는 안동시민체육대회에 임원과 향우들이 참석해 경품을 찬조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안동향우회는 상반기 후반기 나누어 문화투어를 하고 있다. 안동지역 유교 집성촌인 하회마을, 예안마을, 임동 안동포마을 등 고향 안동의 문화탐방을 통해 애향심을 높였다.

안동향우회는 1월과 5월에는 이사회를 열고 전체 향우 회원들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연례행사로 2월 신년교례회 및 정기총회, 4월에는 재대구안동향우회 체육대회를 개최하며 9월에는 회장배 골프대회, 11월 산행대회, 안동탈춤축제 참가와 각급 동창회 체육대회와 등반대회, 송년회 행사도 지원하고 있어 안동인들의 우애와 화합을 다져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행사를 간소하게 치르거나 순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정기적으로 고향 원로들과 전임회장과 간담회를 열어 향우회 발전을 위한 고견을 청취하고 향우인 선후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결속력 높이고 있다. 사무실 개소에 따른 에어컨 등 집기비품 지원 등의 협조도 받았다.

또 향우회는 고향 출신의 우수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사업을 역점사업으로 펼칠 계획이다. 장학기금 조성과 운영 등 세부적 안을 마련하여 매년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고향에 대해 “안동하면 무언가 근엄하고 무뚝뚝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의리가 있습니다. 책임감도 강하고 불의와 타협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사회에서 손해 보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이것이 더 큰 재산인지도 모릅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안동 사람의 특징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며 “뜻하지 않게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회장의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고 어려운 점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혼자가 아닌 향우인들과 임원단이 힘을 합쳐 가면 내년 정기총회 때는 더 나은 조직으로 발전하고, 흔들림 없는 조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대구안동향우회는 카페(cafe.daum.net/fromandong)와 밴드(재대구안동향우회)를 개설해 고향 소식과 향우회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무실은 대구 중구 중앙대로 289-29(남산동), 연락처 정무호 사무처장 010-9502-3070, 최동학 총무국장 010-3540-4258.

안동향우회를 이끌어 오고 있는 제6대 김양원 회장. 향우회 제공
안동향우회를 이끌어 오고 있는 제6대 김양원 회장. 향우회 제공

김양원 회장은 의성 김씨 집성촌인 임하면 천전동(내앞마을) 출신으로 안동중, 한국생명과학고, 서울시립대를 졸업했다. 일신약품(주)대표이사, 박약회 부회장, 영호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생명과학고 총동창회 고문과 ㈜코리아반도체조명을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1910년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해 강점되자 만주로 집단 망명하여 항일 투쟁을 전개한 김대락(金大洛)·김동삼(金東三) 등을 배출한 1907년 설립한 협동학교(현 안동독립운동기념관)의 초대교장 김병식 선생의 고손자(高孫子)로 평소 선생이 강조한 ‘자기 자신 보다 애국(愛國) 애족(愛族) 애향(愛鄕). 나라, 가족, 고향을 사랑하라’는 말을 늘 가슴에 안고 살고 있다.

〈안동향우회를 위해 앞장선 사람들〉

●역대 회장: 초대 서정학 2대 이태선 3대 권용섭 4대 이재하 5대 황현호

●6대 임원 및 집행부 ▲고문: 강효상 권대일 권영진 권용섭 김각현 김근한 김동구 김병식 김선응 류규하 류성걸 박태근 송인규 서정학 오세창 이동건 이동정 이삼걸 이재하 이종주 이태선 장병하 최성주 황현호

▲상임부회장: 김두규 김동규 임성천 이원걸 한도준 신정호 ▲자문위원: 이재인 김광호 ▲감사: 김남태 박병익

▲사무국: ▶사무처장 정무호 ▶총무국 국장 최동학 부장 김수일 권창훈 김태균 ▶홍보국 국장 김규현 부장 서정걸 김연근 우견윤 ▶재무국 국장 권정관 부장 장영화 강신국 ▶여성국 국장 신혜경 부장 안낙희 김인숙 김혜령 ▶대외협력사업국 국장 강성우 부장 지재식 이정숙 장민규

▲단위향우회: 재구한국생명과학고(조태영) 재구안동여고(임정숙) 재구안동고(김만일) 재구경안고(김종열) 재구경안여고(이순영) 재구안동중앙고(서영환) 재구경일고(지형선) 재구길원여고(권원순) 재구하이텍고(손옥헌) 재구영문고(임형수) 재구성창여고(이분기) 재구풍천중(김진환) 재구용산초(이용학) 재구화남초(권태원) 재구길안면(김재원) 재구서후면(김재홍) 재구임동면(류명걸) 재구북후면(강성빈) 재구풍천면 영호회(김선응) 도청향우회(송인엽) 재구76연합동기회(배영철) 재구80연합동기회(김종열) 재구81연합동기회(서연환) 재구와룡초(권태동) 재구예안중(권영철) 신한국운동추진본부(심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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