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 배우자 합장은 유공자의 어느 쪽일까?
국립현충원, 배우자 합장은 유공자의 어느 쪽일까?
  • 정재용 기자
  • 승인 2024.01.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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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봤을 때 유공자의 우측에 안장
상석(床石)을 벗어나지 않게
대전국립현충원 사병 묘역. 정재용 기자
대전국립현충원 사병 묘역. 정재용 기자

지난 12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이하 현충원)에 6.25전쟁 국가유공자 심정섭 씨의 배우자 류수영(93) 씨가 안장됐다.

유족을 태운 버스는 곧장 충혼당으로 가서 마중 나와 있던 제복 입은 이에게 유골함을 넘겼다. 뒤에 유골은 항아리로 옮겨졌다.

상석 밑 우측에 안치되고 있다. 정재용 기자
상석 밑 우측에 안치되고 있다. 정재용 기자

직원은 미리 항아리가 묻힐 곳을 파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상석의 우측을 수직으로 파고 난 뒤 상석 쪽으로 꺾어 들어간 데였다. 항아리는 상석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비석을 정면으로 봤을 때 유공자의 우측이었다.

유족의 취토(取土). 정재용 기자
유족의 취토(取土). 정재용 기자

이 현충원은 1979년 4월 1일부터 공사를 착수하여 1985년 11월 13일에 약 322만㎡(97만 4천 평)으로 준공됐다. 안장은 1982년 8월 27일부터 시작됐다. 현충원은 2023년 12월 31일 현재 안장/위패 현황을 약 100만 평(3,309,533㎡) 대지에 묘소매장 10만 48, 충혼당 3천 971, 위패봉안 4만 1천336, 무명용사 33 (계 14만5천388) 위(位)로 밝히고 있다.

‘충혼당’ 담당자는 “7묘역을 끝으로 2022년 4월 5일부터 충혼당(납골당)에 모시고 있는데, 배우자의 경우 (유골을 담은) 항아리를 유공자의 뒤쪽에 안치하고 있다(참고로 국립영천호국원 ‘봉안당’은 유공자의 우측). 묘소는 남좌여우(男左女右)로 하며 이는 서울국립현충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