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 열매' 바라보는 마음
'남천 열매' 바라보는 마음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3.12.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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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 꽃말 '전화위복'
열매, 천식·백일해 등 진해제 사용
풍성하고 빨갛게 익은 '남천 열매'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경산시 남천강 둔치를 따라 걷다보면 강 주위로 시민들이 운동하며 쉴 수 있는 공원들이 많다. 공원주변에는 12월 말 인데도 아직도 가을인 듯이 파란 잎과 빨간 열매들이 시민들의 눈과 마음을 유혹하는 빨간 남천의 열매들이 있다.

'남천 열매'가 익어가는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남천은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常綠灌木)으로 학명은Nandina domestica THUNB이다. 남천을 남천촉(南天燭) ·남천죽(南天竹)이라고도 하며 꽃말은 화가 바뀌어 복이 된다는 ‘전화위복’이다.

추위속에서도 즐거운 생활에 남천 열매는 활짝 웃는다.  사진 여관구 기자.

높이는 3m나 자란다. 잎은 가죽질이며 3회 우상복엽(羽狀複葉)으로 잎줄기에 마디가 있고 길이 30∼50㎝이다. 작은 잎은 자루가 없으며 타원상 피침형이고, 길이 3∼10㎝로서 양끝이 점차로 뾰족해진다.

잎자루는 흔히 검은 적색으로 줄기를 둘러싼다. 꽃은 흰색의 양성화(兩性花)로서 6∼7월에 피며, 가지 끝의 원추화서(圓錐花序)에 달린다. 과실은 장과(漿果)로서 구형이며 10월에 붉게 익는다.

공원주변에 심겨져 있는 '남천' 모습.  사진  여관구 기자.

과실에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으며 천식(喘息)이나 백일해(百日咳) 등에 진해제(鎭咳劑)로 사용되며, 민간에서는 잎을 강장제로 사용한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잎이 미려하고 꽃과 단풍과 열매도 일품이므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에서는 정원에 심고 있으며, 북부에서는 온실에서 많이 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