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목원에서 만난 '한국의 야생화' 뻐꾹나리
대구수목원에서 만난 '한국의 야생화' 뻐꾹나리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3.08.20 0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가을의 접점에서 피어나는 귀한 꽃
뻐꾹나리꽃1. 박미정 기자
뻐꾹나리꽃 1. 박미정 기자

 

19일 대구수목원에서 한국의 야생화 '뻐꾹나리'를 만났다. 뻐꾹나리는 '뻐꾹'과 '나리'의 결합된 이름이다. 나리는 백합과 식물을 지칭하여 대부분이 백합속(Lilium) 으로 분류되지만 뻐꾹나리는 뻐꾹나리속(Tricyrtis)으로 분류한다. 학명은 Tricyrtis macropoda Miq 이다. 속명 크리키르티스(Tricyrtis)는 셋을 뜻하는 그리스어 treis와 굽은 이라는 의미의 cyrtos가 합해진 말이다. 6장 꽃잎 중에 3장이 바깥쪽 꽃잎의 기부가 주머니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는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꽃 모양에서 연유되었다. 종소명 마크로포다(macropda)는 '긴 줄기를 가진'이란 뜻이다. 

뻐꾹나리꽃 2. 박미정 기자
뻐꾹나리꽃 2. 박미정 기자

 

이름의 유래는 뻐꾸기가 우는 시절에 꽃이 핀다는 설과 꽃이 6갈래로 갈라진 꽃잎에 자주색 반점이 뻐꾸기의 목과 가슴사이의 무늬와 닮아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뻐꾹나리꽃 3. 박미정 기자
뻐꾹나리꽃 3. 박미정 기자

 

또한 백합과로 숲속에 서식하며, 동아시아에 20여종이 서식하지만, 대한민국에는 1종만 있고, 농림축산식품부령 제394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름 3cm 정도의 꽃이 원줄기와 가지 끝부분의 잎겨드랑에서 나온 꽃대에 2~3개씩 달린다. 여름에서 초가을에 피어나며, 꽃이 갈라져 피는 모습이 '꼴뚜기' 같다고 표현한 사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