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고 싶은 꽃, 극락조화
새가 되고 싶은 꽃, 극락조화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3.02.14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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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전설의 꽃, 극락조화
금방이라도 새처럼 하늘로 날아갈 것 같다. 박미정 기자
금방이라도 새처럼 하늘로 날아갈 것 같다. 박미정 기자

 

13일 대구수목원에 극락조화가 아름답게 피었다. 보면 볼수록 새를 닮은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화려한 색상이나 생김새가 봄날의 새색시를 닮았다.

꽃 모양이 새 머리 모양을 닮았다. 박미정 기자
꽃 모양이 새 머리 모양을 닮았다. 박미정 기자

 

 

극락조화는 원산지가 남아프리카이며 남아공의 대표 식물로도 유명하다. 색상이 강렬하고 눈을 사로잡는 외모는 전세계 정원, 실내 식물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1773년 당시 영국왕립 식물원의 책임자였던 Sir Joseph Banks로 부터 처음 소개되었고, 그는 조지3세의 부인 실럿 왕비를 기념하며 Bird of Paradse Flower라는 이름을 지었다. 꽃 모양이 새의 머리 모양을 닮았다고하여 극락조화라고 한다.

대구수목원, 극락조화가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대구수목원, 극락조화가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극락조화의 전설을 살펴보면 아름다운 극락조가 유럽인을 비롯한 침략자들에 의해 무차별 포획되었는데, 아름다운 깃털은 당시 유럽에서 머리와 모자의 장식과 관상용으로도 귀하게 사용되었다.

또한 화려한 깃털때문에 극락조를 잡으면 다리를 잘라서 가공하였는데, 유럽의 학자들이 처음 본 극락조 역시 장식용으로 가공되어 발이 없는 극락조였다.

다리가 없는 극락조는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올랐다는데, 살아서는 다리가 없어 땅을 딛지 못하고, 죽어야만 비로소 땅에서 안식을 취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 새가 떨어진 땅에 극락조화가 피었다"는 슬픈 전설이다. 극락조화의 꽃말은 영구불변, 신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