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보랏빛 산책로를 걸어요
금오산, 보랏빛 산책로를 걸어요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3.08.14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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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길이 아름다운 곳,
맥문동 꽃이 만개해
금오산 산책로에 맥문동 꽃이 피었다. 박미정 기자
금오산 산책로에 맥문동 꽃이 피었다. 박미정 기자

 

잎잎이 기쁨이다

곧추 서 있는 꽃나무 아래

맥문동은 

드러난 가슴을 

기쁨으로 펼쳐놓았다. 

누구앞에도 서운함을 꺼내놓지 않는다

나무그늘이 내려오는 여름날에도 

눈이 덮이는 겨울에도

무리지어 푸른색 웃음 짓는다

맥문동은 즐겁다

외모는 화려하지 않아도

내면세계가 꽉 찼다

몸을 낮추고 낮추면서

그 자리를 내어줄 마음이 없는 듯

맥문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햇살 받으며

물러설 수 없는 한 생을 휘젓는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고물고물 일어서는 보랏빛 기지개 

(맥문동, 김훈동)

소나무 숲이 눈길이 끈다. 박미정 기자
소나무 숲이 눈길이 끈다. 박미정 기자

 

매년 8월이 되면 보랏빛 세상을 꿈꾸게 한다. 경북에는 경주, 성주, 상주 등 맥문동 명소가 많지만, 구미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산책로에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박미정 기자
산책로에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박미정 기자

 

금오산은 구미의 가장 유명한 명소이자 핫플레이스로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펼쳐져 있어 그 정기와 풍경이 남다르다. 또한 이곳올레길은 경북관광 100선 챌린지투어 장소이기도 하다.

메타세쿼이아길이 멋진 곳이다. 박미정 기자
메타세쿼이아길이 멋진 곳이다. 박미정 기자

 

또한 금오산 공영주차장 맞은편에 형성된 산책길에는 소나무 숲이 일품인 동시에 보랏빛 맥문동이 활짝 피어 오가는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맥문동은 그늘에서 무리지어 자라며 보라색꽃을 피우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늘 푸른 소나무와 보랏빛 맥문동 꽃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늘 푸른 소나무와 보랏빛 맥문동 꽃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