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무 이름은 뭐고? 도대체 잎은 언제 떨어지나?” 대왕참나무, 가로수로 인기
“저 나무 이름은 뭐고? 도대체 잎은 언제 떨어지나?” 대왕참나무, 가로수로 인기
  • 정재용 기자
  • 승인 2023.02.14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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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으로 끈질기게 붙어 있다가
새잎이 날 무렵에야 떨어져

우수 경칩이 코앞인데 아직 낙엽이 그대로 달려 있는 나무가 있다. 대구동구청 청사 동편으로 ‘아양기찻길 공원’이 조성돼 있다. 대구선 철로 변에 덱(데크, deck)를 설치하고 길 좌우에는 가로수를 심어 운치를 더했다.

어제(13일) 현재 모습. 정재용 기자

어제(13일) 현재 모습. 정재용 기자

길을 걷는 사람들이 가로수를 보고 한 마디씩 한다. “이 나무는 아직 낙엽이 그대로 붙어있네, 무슨 나무지?” “단풍나문가?” 대왕참나무다. 심은 지 10년밖에 안 돼서 ‘대왕’이라는 이름에 걸맞지는 않지만.

지난해 4월 13일, 아직 낙엽이 붙어 있다. 정재용 기자

지난해 4월 13일, 아직 낙엽이 붙어 있다. 정재용 기자

대왕참나무 잎은 여느 참나무처럼 단풍과 낙엽의 과정을 거치지만 겨우내 낙엽이 그대로 가지에 붙어 있는 게 특징이다. 낙엽은 4월 중순 경 새잎이 나면서 떨어진다.

지난해 4월 22일, 신록이다. 정재용 기자

지난해 4월 22일, 신록이다. 정재용 기자

동구청 공원녹지과 공원정책 담당은 “아양기찻길 대왕참나무 가로수는 2013년 5월에, 동구청 앞 큰 도로에서 금호강변에 이르기까지 약 200m 길의 좌우에 65주를 심어 조성한 것”이라고 했다. 큰 도로변과 금호강변에 쉼터로 정자가 세워져 있다. 이 길은 옛날 금호강을 가로지르던 철교로 이어진다.

지난해 7월 19일 정오 무렵, 수증기를 뿜어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정재용 기자

지난해 7월 19일 정오 무렵, 수증기를 뿜어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정재용 기자

참고로, 대구에 대왕참나무 가로수가 등장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의 국채보상공원 일대부터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