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태풍 영향, 동촌유원지 올해 첫 큰물… 최고 수위는 이때였다
힌남노 태풍 영향, 동촌유원지 올해 첫 큰물… 최고 수위는 이때였다
  • 정재용 기자
  • 승인 2022.09.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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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동촌유원지 올해 첫 큰물
비가 그치고도 수위는 계속 올라
해맞이동산에서 해맞이다리 쪽으로 본 큰물. 정재용 기자
해맞이동산에서 해맞이다리 쪽으로 본 큰물. 정재용 기자

역대급 태풍인 힌남노가 오늘(6일) 아침 포항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갔다. 대구는 밤새 비가 내렸다. 어제 초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늘 아침 7시경에 그쳤다.

오전 10시 맑은 하늘에 햇살이 눈부셨다. 동촌유원지는 큰물 구경을 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올해 첫 큰물이다. 금호강의 남쪽 자전거도로 겸 산책로는 아양교에서 해맞이다리에 이르는 중간에 끊겨 있었다. 그 하류는 강물에 잠긴 것이다. 오리배 타는 곳은 시멘트 계단으로 돼 있는데 다 잠기고 4개만 보였다.

계단 4개가 보인다. 정재용 기자
계단 4개가 보인다. 정재용 기자

여기서 문제를 내 본다. 강물의 최고 수위(水位)는 언제였을까? ①오전 8시 ②오전 10시 ③낮 12시 ④오후 2시 네 개의 보기를 제시한다.

계단 2개. 정재용 기자
계단 2개. 정재용 기자

정답은 3번, 낮 12시다.

강물 따라 상류로 망우당공원 부근까지 갔다가 내려왔을 때 구경꾼 중 한 사람이 말했다. “그새 강물이 많이 불었네. 8시에 왔을 때는 계단이 8개나 보이던데” 2시간 만에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낮 12시에는 계단이 2개만 보였다. 계단 1층은 높이 20cm 폭 40cm다. 그러니까 수위는 2시간 만에 80cm, 4시간 만에 1m 20cm까지 높아진 것이다.

오후 2시에 다시 가 보니 4개였다. 오리배 사장 부부로 보이는 이가 오리배 묶었던 끈을 약간 풀어 배를 수위에 맞추고 있었다. 그들에게 물이 빠진 때를 물었더니 “1시간 전쯤부터”라고 했다. 만약 낮 12시가 최고조였다면 2시간 만에 강물은 4시간 전(오전 10시)의 상태로 돌아간 셈이다.

해맞이다리에서 화랑교 쪽으로 본 큰물. 정재용 기자
해맞이다리에서 화랑교 쪽으로 본 큰물. 정재용 기자

참고로, 금호강(琴湖江)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가사리에서 발원해서 영천시, 경산시, 대구광역시를 거쳐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 및 달성군 다사읍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길이는 114.6k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