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덕기억학교, ‘설렘 가득한 설 잔치’
삼덕기억학교, ‘설렘 가득한 설 잔치’
  • 류영길 기자
  • 승인 2023.01.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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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어르신 모두 한복차림
윷놀이로 명절 분위기 만끽
삼덕기억학교 직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드리고 있다.
삼덕기억학교 직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드리고 있다.

“새해엔 설레는 일만 가득하세요”

대구광역시 지정 치매노인종합지원시설인 삼덕기억학교는 18일, 설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설' 행사를 치렀다.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직원들의 세배와 함께 추억의 간식이 걸린 '새해맞이 행복(幸福) 가득 윷놀이'도 펼쳤다.

2023년 한 해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설레는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2023년 설레는 설 잔치」로 진행된 이번 설 행사는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어르신 및 종사자 모두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삼덕기억학교 어르신과 직원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삼덕기억학교 어르신과 직원들.

한 어르신은 “이 한복은 우리 막내 아들 장가갈 때 며느리가 해준 것이고, 첫째 딸 시집갈 때나 큰 아들 장가보낼 때도 한복을 입었고, 젊었을 때는 한복도 많이 해 입고 좋았다”고 말하며 지금은 예전 같지 않음에 아쉬움을 표했다. “다시 시집가도 되겠나?”라며 농담을 건네는 어르신도 있었다. 새 신랑 새 색시처럼 예쁜 미소를 지어보이며 기념촬영도 하였다.

'행복 가득 윷놀이'에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삼덕기억학교 어르신들
'행복 가득 윷놀이'에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삼덕기억학교 어르신들

삼덕팀과 기억팀으로 나눠 진행된 윷놀이에서는 어르신 모두가 열띤 응원과 함께 젊은 사람 못지않은 승부욕으로 윷을 던졌다. “윷이다!” “모다!” “잡아라! 잡아라!” 어르신들은 추억의 간식도 마다하고 윷말을 어떻게 옮길지 고심하며 진심을 다해 윷놀이에 몰입했다.

삼덕기억학교 이은주 원장은 “2023년 설레는 설 행사 개최를 통해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과 직원 모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하루가 되었다”고 인사했다.

기억학교는 대구광역시만의 특화사업으로 현재 18개교가 운영 중이며,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의 경증치매어르신이라면 누구든지 이용 가능하다. (삼덕기억학교 053-268-3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