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언제나 힘차게! 으라차차! 삼덕 가을운동회
1년 365일 언제나 힘차게! 으라차차! 삼덕 가을운동회
  • 류영길 기자
  • 승인 2022.11.18 10: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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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삼덕기억학교 운동회
"어릴 적 운동회와 똑같다"
어르신 학생들 감격의 환호

 

가을 운동회에 참가한 삼덕기억학교 어르신들이 국민체조로 몸을 풀고 있다.
가을 운동회에 참가한 삼덕기억학교 어르신들이 국민체조로 몸을 풀고 있다.

대구광역시 지정 치매노인종합지원시설인 삼덕기억학교는 지난 17일 가을 운동회를 개최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으라차차! 삼덕 가을 운동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회복하고, 어릴 적 추억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에게 재미와 정서적 위로를 드리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삼덕기억학교 가을 운동회에서 선수 대표들이 이은주 원장 앞에서 정정당당한 경기를 하겠다는 선서를 하고 있다.
삼덕기억학교 가을 운동회에서 어르신 선수들이 이은주 원장 앞에서 정정당당한 경기를 하겠다는 선서를 하고 있다.
노랑팀과 파랑팀 선수들이 고리던지기 경기를 하고 있다.
노랑팀과 파랑팀 선수들이 고리던지기 시합을 하고 있다.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인 박 터트리기
"우리 박이 먼저 터져라!"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인 박 터트리기

노랑팀, 파랑팀으로 나눠 진행된 가을 운동회는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공정한 게임 진행을 다짐하는 선서로 개회를 알렸고, 첫 번째 경기로 고리던지기가 실시되었다.

“노랑팀 이겨라, 파랑팀 이겨라!” 어르신들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열띤 응원과 함께 승부욕을 불태웠다. 그리고 이어진 경기는 운동회의 하이라이트인 박 터트리기였다. 어르신들은 단단하게 붙은 박을 향해 양말주머니를 힘차게 던졌다. 드디어 파랑팀의 박이 터지고 어르신들은 환호성과 함께 즐거운 점심시간을 맞이했다.

가을보양식인 추어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삼덕만나포차에서 어묵꼬치와 옛날과자, 귤 등을 먹으며 어르신들은 “진짜 운동회하는 것 같다”, “어린 자녀들을 키울 때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으라차차 넘어가라!" 풍선으로 배구 경기를 하는 어르신들
"으라차차 넘어가라!" 풍선으로 배구 경기를 하는 어르신들

점심식사 후 풍선배구를 시작으로 오후 경기가 이어졌다. 특히 추억의 달고나 뽑기 게임에서는 어르신들이 우산, 별 등 여러 가지 모양이 찍힌 달고나를 부러뜨리지 않고 떼내기 위해 온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도 보였다.

제3회 삼덕 가을 운동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삼덕기억학교 가족들
제3회 삼덕 가을 운동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삼덕기억학교 가족들

삼덕기억학교 이은주 원장은 “제3회 으라차차! 삼덕 가을운동회 개최를 통해 어르신뿐 아니라 직원들까지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되었고,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매일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이 쌓이는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기억학교는 대구광역시만의 특화사업으로 현재 18개교가 운영 중이다.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 경증 치매 어르신들이라면 누구든지 이용 가능하다. 삼덕기억학교 (053-268-3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