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작고작가전, '고요한 울림'
2022 작고작가전, '고요한 울림'
  • 유병길 기자
  • 승인 2022.11.22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미술사의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한 1910-40년대 출생의 작고작가 10인을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소장작품 중심으로 전시한다.
2022작고작가전: 고요한 울림. 유병길 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2년 마지막 기획전시로 대구 화단에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긴 작고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2022작고작가전: 고요한 울림》을 11월 17일부터 12월 17일까지 1~4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대구미술사의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한 1910-40년대 출생의 작고작가 10인을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소장작품을 중심으로 조망한다.

전시에 소개되는 10인 작가의 작품. 유병길 기자

 

전시에 소개되는 10인의 작가 중 김수명(1919~1983), 신석필(1920~2017), 이경희(1925~2019)는 대구 초창기 서양화단을 계승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적인 화풍을 구사, 대구화단을 이끌어가는 선구적 역할을 한 작가들이다. 이들의 다음 세대 작가인 박무웅(1945~1997), 김기동(1937~?), 문곤(1943~2001), 박종갑(1947~2006), 이묘춘(1942~1997), 이향미(1948~2007), 정일(1940~2005)은 기성 화단에서 한 발 벗어나 실험적 조형성을 탐색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시대적 혼란과 서양화 도입 이후 여러 양식의 과도기 속에서 지역 화단의 다양성을 모색한 작가들이다.

김기동 작가의 작품. 유병길 기자

 

김수명 작가의 작품. 유병길 기자
박무웅 작가의 작품. 유병길 기자

 

20세기 격변의 미술계에서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화업을 지속하면서 지역 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 열정이야말로 오늘날 대구 미술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앞선 세대의 예술 정신을 계승해 나가는 것은 과거를 기억하여 미래에 전달하는 현재의 몫이다. 이 전시가 대구 미술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작가들을 되짚어보고, 이들의 흔적이 전하는 예술적 울림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