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우뚝, 제주 '외돌개'
바다 위에 우뚝, 제주 '외돌개'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10.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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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한 전설이 전해지는 외돌개,
제주 올레길 7코스, 명승 제79호
제주 외돌개 모습. 박미정 기자
제주 외돌개 모습. 박미정 기자

 

제주 올레길 7코스의 시작점인 외돌개는 바다에서 20m높이로 솟아난 형상의 돌 기둥이다. 바다위에 홀로 우뚝 서있어 '외돌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장군석', '할망 바위'라고도 불리는데, 최영장군이 원나라와 싸울 때 이 바위를 장군처럼 꾸며 놓아 적군을 자멸하게 했다는 설화가 있다.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또한 할망 바위의 유래를 살펴보면 눈에 보이는 암석 뿐만 아니라 바다 사람을 기다리던 제주 사람들의 생활상도 엿볼 수 있다. 바다로 고기잡이를 떠난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돌이 되었다는 할머니의 애잔한 전설이 서려 있는 외돌개, 그 사랑만큼이나 풍광 또한 아름다운 곳이다. 

외돌개에서 50여m 떨어진 황우지는 보기만 해도 심신이 정화된다. 에머랄드빛 바닷물을 가둔 천연 해수풀장은 그 신비로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또한 이곳은 1968년 8월 20일 북한의 간첩선이 침투하던 중 서귀포경찰서 작전부대와 군의 합동작전에 의해 섬멸되었으며, 국립 경찰 창설 60주년을 맞아 경찰은 2005년 이곳에 '황우지해안 무장간첩 섬멸 전적비'를 세웠다.

해변가 주상절리가 멋스럽다. 박미정 기자
해변가 주상절리가 멋스럽다. 박미정 기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9호로 지정된 외돌개는 올레 6코스의 종착지점이며, 가장 인기가 많은 7코스의 시작점으로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레길을 걷는 관광객들. 박미정 기자
올레길을 걷는 관광객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