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효녀 양지은의 인생역전
'미스트롯2' 효녀 양지은의 인생역전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1.02.26 17: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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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신장 떼 준 효녀
탈락 후 준결승전 극적 승선
결승전 1라운드 1위로 껑충
양지은 1위 진출자. 정지순 기자
미스트롯2 결승 1라운드 1위를 차지한 양지은

지난 26일 밤 방영된 ‘미스트롯2’ 결승전 1라운드에서 제주댁 양지은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번 14명의 준결승 진출자 중에서 사정이 있어 1명이 자진사퇴하는 바람에 운좋게 이틀 전 보충 지명되어 준결승전에 합류한 양지은. 이미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자들보다 짧은 준비시간이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14인 준결승에서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서 7인이 벌인 결승 1라운드 경연에서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절절한 감성으로 열창해 1위에 등극,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양지은은 아버지에게 신장을 떼 준 효녀로 유명하다. 그리고 자녀 두 명을 둔 엄마다. 양지은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으며 현재 제주도 출신 가운데 유일하게 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1호 이수자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판소리 대회에서 다양한 수상 이력도 있다.

하지만 그가 21살 때 아버지가 당뇨합병증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아서 자신의 왼쪽 신장을 기증한 이후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음악을 포기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음악을 포기한 딸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방송에서 딸이 노래하는 모습을 한 번이라고 보고 싶다고 해서 미스트롯2에 나오게 됐다고 참가 계기를 밝혔다.

1라운드는 마스터 총점과 대국민 응원 투표와 실시간 문자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승자를 가렸다. 방송 2시간 여 동안 쏟아진 실시간 문자 투표가 무려 2백만 표를 훌쩍 넘기며 트롯 여제 탄생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염원을 실감케 했던 상황.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국민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양지은이 총 3321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2위는 18점 근소한 차로 홍지윤, 3위 감다현, 4위 김태연, 5위 김의영, 6위 은가은, 7위 별사랑 순으로 차지하며, 2라운드에서 가려질 최종 ‘진' 탄생에 트롯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망의 결승전 2라운드가 펼쳐지는 미스트롯2 최종회는 오는 3월 4일(목) 밤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1라운드 최종 결과표. 정지순 기자
1라운드 최종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