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섭지코지 해국이 예뻐요
제주, 섭지코지 해국이 예뻐요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10.30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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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으로 돌아가 태초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언덕 위에 해국이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언덕 위에 해국이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저머나먼 바다건너 하염없이 님그리다 꽃이 된 나의사랑아

기다림은 청보랏빛 멍울되어 눈물가득 고였구나 내님이여

천년이 흘러 그대를 보니 어이하리 어이하리 나의 사랑꽃이여

이제라도 만났으니 내 너를 품에안고 시린바람 내가 맞으리라

기다림은 향기되어 내온몸에 스며드니 내사랑아 울지마라

천년이 또 흐른다 하여도 나역시 꽃이되어 그대곁에 피어나리"

(해국, 김치경)

해국이 아름다운 섭지코지. 박미정 기자
해국이 아름다운 섭지코지. 박미정 기자

 

늦가을 제주 섭지코지는 갯쑥부쟁이와 해국이 절정이다. 섭지는 유능한 인재가 배출되는 땅이란 의미이며, 코지란 곶을 뜻하는 제주의 사투리이다. 제주도 동쪽 바닷가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성산일출봉을 뒤로하고 해안의 풍경이 멋지게 펼쳐진다. 들머리의 신양해변 백사장, 끝머리 언덕 위에 넓은 유채밭, 여유롭게 노니는 조랑말들, 해안 절벽과 어린 선바위, 해국 등 제주만의 특별한 경치를 만날 수 있다.

말타기를 하는 여행객들. 박미정 기자
말타기를 하는 여행객들. 박미정 기자

 

 

섭지코지는 조면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낮은 구릉 지대인데 원래 성산일출봉과 마찬가지로 육지에서 분리되어 있었지만 발달된 사주덕분에 제주도 본섬에 연결되었다. 사주가 길게 뻗어 육지로 연결된 성산일출봉과 달리 섭지코지는 섬을 향해 뻗은 뾰족한 삼각형 사취로 이어졌다.

섭지코지 올레길. 박미정 기자
섭지코지 올레길. 박미정 기자

 

또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 여명의 눈동자와 올인 등 한때 전국을 휩쓴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로도 인기를 끌면서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태풍 매미의 공격으로 망가진 올인 세트장을 테마 박물관 겸 관광명소로 바꾸면서 2005년 올인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2014년 11월에는 리모델링을 거쳐 동화속에 나오는 과자 모양을 닮은 코지하우스가 되었다.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