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농인] (66) 대추사랑 경산 ‘영진대추농원’ 서영진 대표
[귀농.귀농인] (66) 대추사랑 경산 ‘영진대추농원’ 서영진 대표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2.10.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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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보험회사 8년간 근무
부친의 대추 농장을 가업 승계
왕대추 따기등 '열린 농장'으로 조성할 계획
서영진 대표가 대추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서영진 대표가 대추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대추나무 원산지는 인도이며 높이는 약 5m 정도이다. 대추라고 부르는 열매는 씨가 단단한 핵에 싸여 있는 타원형 핵과로, 길이가 2.5-3.5cm이다. 한방에서는 소화제·진통제· 해열제·이뇨제 등으로 많이 이용된다.

경북 경산시 압량면에서 귀농 8년차 강소농 ‘영진대추농원’ 서영진 대표(50)를 만났다. 1만㎡ 농장에 대추가 자라고 있었다.

서 대표는 "귀농전 교사가 되기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였으나, 교사 선발 인원이 줄어 들면서 꿈을 포기하고 외국계 보험회사에 취직했다."며, 그러나 "입사후 계약 실적을 올리는 업무는 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2013년 모친이 세상을 떠나자 부친의 농사일을 돕기 위하여 2014년 귀농을 결정했지만, 농사일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특히 과원을 파이프 시설로 개조하는 일은 더욱 힘들었으며, 이는 농장 표면 아래 파이프를 50㎝ 깊이로 박아야 하는데, 땅속 30㎝ 정도 깊이에는 돌이 많았다."라며, 이에 "무리한 노동으로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여 시술을 받기도 했다."라고, "그러나, 지금은 일손이 부족할 때는 부친과 어린이집 교사 출신인 부인의 도움을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영진대추농원은 다년간 미생물과 크로렐라를 활용한 농법으로, 대추의 맛과 당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GAP 인증을 받았으며 제초재를 사용하지 않아 한여름에는 한달에 2회 정도 풀을 깎아 주어야 한다. 풀에는 벌레도 많고 지렁이가 나올 정도로 땅이 살아 있다.

대추 가공 대추즙 제품. 이흥우 기자
대추 가공 대추즙 제품. 이흥우 기자

또 부족한 역량을 채우기 위하여 스마트스토아, 인스타그램, 농업 회계, 자가 농기계 수리과정등교육을 이수했다. 또한 물건 택배후 송장을 사진을 보내주는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 내면서, 쌍방 커뮤니케이션이 한번 더 이루어지고, 이는 다음 택배시 업무의 편리함을 느낄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농장 입구에 쉼터를 마련하여 금호강을 달리는 자전거 동호 회원 및 조깅족들에게 커피 자판기를 설치하여 쉬어 갈수 있도록 배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장 파우치의 뽀족한 면을 직선으로 변경하여 택배시 제품 파손도 막았으며, 포장 단위도 한 박스 30개에서 10개로 줄여, 인구 절벽으로 1인 가구 증가 시대에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행사 답례품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왕대추’ 크기를 보통대추와 비교 해 보면 2~3배 차이가 난다. 소비자들이 농장 체험시 ‘왕대추 따기’는 인기가 높다. 수확한 보통대추는 말려서 보관 판매하나, 왕대추는 일일이 손으로 따서 생과로 포장해 소비자에게 전달 되야 하기 때문에 보관상 애로가 많다. 따라서 재배 면적 확대가 쉽지 않다. 

대추 가격은 코로나 19 유행 기간 동안 농산물 수입 부진으로 가격변동이 심했다. 이에 중국 대추 수입이 중단돼 7~8만원 하던 건대추 가격은 2배 가까이 오른 16만원 정도로 거래됐다. 

농장 입구 고객들을 위한 '쉼터 공간'. 이흥우 기자
농장 입구 고객들을 위한 '쉼터 공간'. 이흥우 기자

‘경산시정보화농업인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 대표는, 농장이 대구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체험 활성화’를 시도 하고 있다. 그러나, 농장이 그린벨트로 지정되어 있어 확장이 쉽지는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교육농장’이나 ‘체험농장’으로 이루어 나가서 체험객들이 자유롭게 찾아오는 ‘열린농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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