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농인] (64) ‘샤인머스켓’ 포도가 익고 있는 김천 ‘탱그르르팜’ 강보민 대표
[귀농· 귀농인] (64) ‘샤인머스켓’ 포도가 익고 있는 김천 ‘탱그르르팜’ 강보민 대표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2.09.23 10:00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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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하며 판로 개척하는 강소농
추석 이후 포도 수확으로 소비자 신뢰 확보
김천 포도 이미지 향상에 기여
강보민 대표 부부가 '샤인머스켓'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강보민 대표 부부가 '샤인머스켓'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상북도에서 포도로 유명한 지역은 김천시, 영천시이다. 특히 김천시의 포도농가 5천7백개중 ‘샤인머스켓’ 농가는 2천9백여곳으로 전체 포도 재배 농가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재배면적은 1천8백ha로 70%에 달한다. ‘샤인머스켓’ 포도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농가 고소득 작물로 부상하고 있다.

감문면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 ‘탱그르르팜’ 농장 박서우(57) 강보민(49) 잉꼬부부이다. 3천5백㎡ 농지에서 ‘샤인머스캣’ 포도를 키우고 있다. 귀농 5년차인 강씨는 귀농전에는 외식업 협회및 농업회사 법인에서 경리, 홈페이지 관리 및 홍보 업무를 담당했었다.

남편과 시골생활을 동경하고 땅를 구경하러 다니던 중 싱싱한 포도가 자라고 있는 농장이 눈에 들어왔다. 2017년 12월 농지를 매입하고 전업으로 농사를 짓기 위하여 직장을 그만두었다.

농가 소득이 경제적인 수준으로 상승할 때까지, 남편은 22년째 운영 중인 ‘1급 정비 공장’을 계속 운영 중이며 수시로 부인을 도와주면서 사이버대학 ‘웰빙조경학과’에서 열공도 하고 있다. “포도 ‘알솎기’ 할 때 10일 동안은 외부 인력의 도움도 필요”하단다.

어릴 적 포도를 특히 좋아했던 강씨는, 포도 재배 기술과 판매 능력을 습득하기 위하여 3년간 농업 기술센터, 농업기술원 및 농민사관학교에서 토양및 나무 관리 교육을 받았다. 특히 강소농 교육을 이수하면서 디자인과 상표 등록에 대한 중요성을 알았다. ‘탁! 터지는 탱글한 식감과 달콤함’을 컨셉으로 한 ‘탱그르르팜’ 농장 상호도 이때 만들어졌으며 22년 5월 상표 등록도 마쳤다.

새로 개발한 '샤인 머스켓 포도' 포장 박스. 이흥우 기자
새로 개발한 '샤인 머스켓 포도' 포장 박스. 이흥우 기자

미생물 발효를 시켜 아미노산, 마그네슘, 칼슘 등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액비를 직접 만들어 재배 과정에 사용하여 보관 기간이 더 길어지고 탱글탱글하며 당도가 높은 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소비자들의 당도가 낮다는 불만 때문에 수확은 추석 이후 당도가 최고점일 때 한다.

포도는 송이당 28~30알를 달고 개당 650~700그램 무게로 맛있는 포도만을 고집하며 맛으로 승부하고 있어, 신규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80%이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남편이 오랫동안 정비공장을 운영하면서 쌓은 인맥인 한국로타리클럽, 상록회등 회원들도 포도를 구매해 주고 있어 전체 물량 중 직거래 판매 비율이 20%가 되었다. 나머지 80%는 공판장에 판매한다.

포도는 포도당 등 당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피로회복에 좋고, 비타민 A, B, C, D 등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이 덕분에 급하다면 포도 한 송이만으로 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대신할 수도 있다. 그 밖에 칼슘, 인, 철, 나트륨(소듐), 마그네슘 등 무기질도 있다. 씨에도 영양분이 풍부하고 미용에 탁월하다.

미생물 발효 혼합 탱크 모습. 이흥우 기자
미생물 발효 혼합 탱크 모습. 이흥우 기자

‘여성한농회’ 회원인 강씨는, "남편과 함께 포도 농사를 짓는 것이 행복이고, 규모를 늘리며 가공 제품을 만들 계획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아울러 "향후 선도 농가로 성장하면 다른 농가들과 협업을 통한 제품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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