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수확한 산수유 열매, '항비만 활성' 더 높아
일찍 수확한 산수유 열매, '항비만 활성' 더 높아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2.08.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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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10~12월 수확 열매보다 9월 수확 열매 지방생성 억제 항비만 활성 더 높아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산수유 열매 수확시기에 따른 항비만 활성을 분석하기 위해 9~12월에 걸쳐 각 수확 시기별로 산수유의 ‘항비만 활성’과 ‘기능 성분 함량’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항비만 활성’을 평가한 실험(in vitro) 결과, 9월 수확한 열매(미숙과)는 10~12월에 수확한 열매보다 세포의 지방 생성 억제 효과가 최소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높았다.

지방 생성과 관련된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도 9월 수확한 열매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기능 성분의 함량’도 9월 수확한 열매가 11월 수확한 열매보다 높았다. 산수유 기능 성분 중 함유량이 가장 많으면서 항비만 등 생리활성이 높은 ‘모로니사이드(morroniside)’와 ‘로가닌(loganin)’ 성분은 9월 열매가 11월 열매보다 각각 67%, 35% 더 많았다.

수확시기별 산수유 열매의 외관 모습.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제공.
(  9월,                      10월,                       11월,                       12월  )
수확시기별 산수유 열매의 외관 모습.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제공.

수확시기가 늦어질수록 수분 함량이 감소하여 건조된 형태가 되며, 일반적으로 11월 중순에 수확 후 건조하여 데친 후 씨를 제거하여 사용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산수유(미성숙과)를 이용한 항비만 소재의 새로운 제조 방법에 대해 특허출원(10-2022-0062967)을 마쳤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대표 약용작물인 산수유(Cornus officinalis) 열매에는 항비만, 항산화, 항염증, 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보고돼 있다. 전통적으로 서리가 내리는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수확하며, 씨를 제거하고 말려 약재나 청, 담금주, 차로 이용한다. 산수유 국내 생산량은 2020년 기준 224톤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김금숙 과장은 “앞으로 산수유 미숙과를 이용해 항비만 기능성 식품 개발과 제품화가 활발해져 산수유가 국민 건강식품으로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서길 기대한다.”라며, 이어서 “덜 익은 산수유 열매는 완전히 익은 것보다 초록색에 가깝고 맛이 약간 더 떫지만, 기능 성분이 풍부한 만큼 사용 목적을 고려해 수확시기를 조절하면 산수유 가공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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