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서울 푸드 올림픽'에서 '전시 대상' 수상
대구한의대 '서울 푸드 올림픽'에서 '전시 대상' 수상
  • 노정희 기자
  • 승인 2024.05.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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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선을 이야기하다
역사 속에서 약선의 지혜를 찾다
고조리서를 바탕으로 재현한 왕의 밥상
왕의 밥상 재현. 노정희 기자
왕의 밥상 재현. 노정희 기자

음식은 문화이고 역사이다. 그 집단의 사회ㆍ자연ㆍ경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한 나라의 정체성을 살펴볼 수 있다.

제21회 서울국제푸드&테이블웨어박람회 ‘서울 월드 푸드 올림픽’이 4일과 5일 이틀간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에서 열렸다.

대구한의대(총장 변창훈)는 ‘약선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조선 시대 왕의 밥상을 재현하여 출품하였다.

세종은 훈민정음 창제라는 큰 업적을 이룬 성군이었으나 특별히 몸 쓰는 일을 하지 않고 육식을 즐겨 소갈증(당뇨)에 시달렸고, 영조는 조선 왕조 최초로 세자가 아닌 세제(世弟)로서 30세에 왕위에 올라 장장 52년을 재위한 최장수 군주였다. 정조는 제2의 세종이라고 불리는 군왕으로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화성 현륭원에 행차하여 회갑연을 열어주었다. 숙종의 보령 육순을 축하하고,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는 연회가 열렸다는 기록이 의궤에 실려있다.

수상식. 노정희 기자
수상식(가운데 박순애 지도교수). 노정희 기자

대구한의대 푸드케어약선학과 성인반의 학부생과 박사과정 학습자로 꾸려진 39세부터 61세 사이의 팀원은 학생·사업가·강사·주부 등 일인다역을 하는 중에 대회를 준비해 왔다. 박순애 교수의 섬세한 체크와 지도 아래 식료찬요, 증보산림경제, 음식디미방 등의 고조리서를 기반으로 ‘역사 속에서 약선(藥膳)의 지혜를 찾’는 데 집중하여 조선 시대 왕의 밥상을 재현했다.

대구한의대는 행사장 전시 음식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까지 거머쥐었다. 팀원 아홉 명(도화연, 강순주, 권태현, 노정희, 양태숙, 이주화, 이태진, 최나경, 최태보)을 어울더울 이끌어 온 도화연 팀장은 “단상에 올라가 상을 받는 기쁨으로 그동안 고생했던 게 상쇄되었습니다. 주책스럽게 눈물 나려는 것을 꾹 참았습니다”며 소회를 밝혔다.